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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2019]"블록체인으로 정보 비대칭성 타파하고파"...우승팀 당찬 포부

김견우, 조다희, 송민정, 안수민..사업 아이템 경연 1등팀 인터뷰

블록체인 기반 대학 강의평가 시스템..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

파운더스2019 사업 아이템 경연에서 1등을 차지한 안수민, 송민정, 조다희, 김견우 학생(좌로부터)/ 사진=민서연 기자

“블록체인을 알게 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정보가 얼마나 중앙집중화되어 있는 지 알게 됐습니다. 불공평이라는 건 인지하기 전까지는 이게 불공평이라는 것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요. 평소에는 느끼지도 못할만큼 일상화 되어 있어서요.”

파운더스 2019 프로그램의 우승팀, 김견우, 조다희, 송민정, 안수민 등 네 명의 대학생들은 25일 진행한 인터뷰 내내 블록체인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될 것 같아서, 세상을 움직이는 큰 흐름이 될 것 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은 파운더스 2019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공부하고 직접 블록사업 기반 사업을 구성했다.



파운더스2019는 디센터유니버시티와 고려대학교 SW중심사업단,고려대학교 블록체인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인턴십 매칭 교육 프로그램이다. 일찌감치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어, 학교에서도 관련 강의를 듣고자 했으나 전공 제한때문에 듣지 못했다던 조다희 학생은 “외부 교육은 생각도 못해봤는데 좋은 기회로 참석해서 제대로 배워보고 또 실제로 사업도 설계하며 배운 것이 많다”고 말했다.

안수민 학생은 “전공이 경영학과이다 보니 다른 학과 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다양한 전공자들과 협업하면서 저의 가능성도 알게 되고 (전공 외에도) 다양한 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들이 구상한 사업아이템은 블록체인 기반의 대학 강의평가 시스템이다. 각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강의평가 시스템은 성적열람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 속에서 강압적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수합된 강의평가 결과에 대해서 공개를 하지 않아 다음 학기 수강생은 결과 값을 참고할 수 없으며 교수들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지도 미지수라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었다.

송민정 학생은 “등록금을 내면서 원치 않는 질 낮은 교육을 들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최종적으로는 한국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강의평가는 블록체인 위에서 구현된다. 블록체인의 투명성, 불가역성이라는 특징 덕분에 모든 평가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임의로 수정되지 못한다. 결과의 신뢰성을 위해 평가를 남기고자 하는 학생은 수강 증거로 성적을 제출하게 되고 후기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받게 된다. 토큰이 많이 쌓일 수록 공신력있는 평가자가 된다. 일정 금액 이상의 토큰은 현금화할 수 있고, 시스템 내에서 족보나 지난 시험 문제 등을 구매하는데 쓴다.

김견우 학생은 “학생들 사이에서 족보나 학습자료들이 물밑으로 돌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해진다”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함께 공유하고, 같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를 직접 구현해 보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학생들은 “자금을 투자해 달라”며 사업가적인 면모를 보였다. 송민정 학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는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강의평가와 달리 학생의 능동적, 자발적참여를 바탕으로 한다”며 “그 정보를 다른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강의평가 사이트들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견우 학생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매스어돕션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를 구체화한다면)가장 먼저 학생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유입책으로 시험 정보나 과목 족보를 구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도입해 초기 이용자를 만들어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다희 학생은 “결국 이 서비스의 핵심은 가장 나쁜 강의를 피할 수 있는 학생 방어권을 만들어 주는 것, 나아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 학생은 “교육받을 권리에 있어서 만큼은 대학 내에서 평등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민서연 기자
mins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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