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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콘스탄티노플 버전 이더리움은 무엇이 다를까

이더리움 하드포크 콘스탄티노플, 17일 오후 1시 예정

테스트넷 린케비에서의 콘스탄티노플 포크도 성공적으로 완수...이더리움에서도 성공할 것

가스비 절감, 오프체인 트랜젝션 대비책, 채굴보상 감소 등 다섯가지 EIP도입

이더리움의 다음 업그레이드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7일 오후 12시 50분 경에 하드포크가 이뤄질 전망이다. 콘스탄티노플은 이더리움의 7,080,000번째 블록에서 진행된다. 14일 오후 4시 38분 기준 블록은 7,063,638개가 만들어졌다.

포크는 일종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다. 콘스탄티노플은 하드포크에 해당한다. 포크 이전 버전과 호환이 가능한 소프트포크와 달리 하드포크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전 버전과의 호환은 어렵다.

이더리움의 하드포크는 여러 번 진행됐다. 계획됐던 것도 있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된 사례도 있다. 총 7번의 하드포크 중 3번은 로드맵엔 없었던 외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계획됐던 하드포크는 크게 프론티어(Frontier), 홈스테드(Homestead), 비잔티움(Byzantium) 등이다.



콘스탄티노플을 실험한 테스트넷 린케비/출처=린케비 홈페이지

◇어떻게 콘스탄티노플은 진행되나= 2018년 10월, 롭스텐(Ropsten) 테스트넷에서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가 진행되려 했으나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19일 진행된 개발자 회의에서 개발자들은 ‘테스트넷에서 발견된 코드 오류로 인해 하드포크 계획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당시 콘스탄티노플은 2019년 1월 혹은 2월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도 역시 테스트넷 린케비(Rinkeby)에서 콘스탄티노플을 실험했다. 현재 사용 중인 테스트넷은 롭스텐과 코반, 린케비(Rinkeby) 등이 있다. 테스트넷 포크가 진행된 지난 9일, 핵심 개발자 중 하나인 피터 쉴라가이(Peger Szilagai)는 “린케비는 콘스탄티노플 포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모든 서명자(Signers), 부트노드(Bootnodes) 등은 잘 작동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새로운 노드와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노드 간의 분할을 정리해야 한다”며 “업그레이드할 것”을 강조했다.

단순히 이더(ETH)를 보유한 사람들은 따로 할 일이 없다. 하지만 채굴자나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 서비스 제공자 등은 하드포크 이후 최신 이더리움 노드를 설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후오비 등과 국내 거래소 업비트, 빗썸, GDAC 등이 이더리움 하드포크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이 달라지나= 이번 업그레이드에 포함된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는 모두 다섯 가지다. EIP는 이더리움 성능 개선을 위해 다양한 개발자 등이 제안하게 되며, 그중 일부가 채택되어 이더리움에 반영된다.

이더리움의 사용료인 가스비의 절감, 오프체인 트랜잭션에 대한 대비, 채굴보상 감소와 난이도 폭탄 연기 등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 내용이다. EIP 145, EIP 1052, 그리고 EIP 1283은 이더리움 가상머신, 즉 EVM(Ethereum Virtual Machine)의 성능을 향상해 사용수수료인 가스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EIP 1014은 오프체인에서 처리 중이지만 아직 온체인에 기록되지 않은 데이터를 위한 콘트랙트 주소를 미리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가장 주목받는 EIP 1234는 지분증명방식(PoS)으로의 알고리즘 전환에 대비한다. 예정된 난이도 폭탄을 12개월 연기하고 블록보상을 2이더(ETH)로 줄여 작업증명방식(PoW)과 지분증명방식(PoS)의 한시적 공존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난이도 폭탄은 이더리움이 다른 합의 알고리즘으로 전환하기 위해 초기 설정해 둔 이더리움 내 장치다. 일정한 블록 수가 쌓여 폭탄이 발동하면 블록생성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기 시작하고 PoW에 의한 채굴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는 PoS로의 급전환을 의미한다. 아직 대대적인 전환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난이도 폭탄 실행을 약 12개월 뒤로 미루게 된다. 이를 통해 채굴보상을 점진적으로 감소해 채굴자가 받는 충격을 완화할 계획이다.


◇콘스탄티노플 이후의 이더리움은= 하드포크가 진행될 때 커뮤니티 내부에서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체인은 두 개로 쪼개지기도 한다.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비트코인캐시(BCH)의 하드포크가 대표적이다. 커뮤니티 내부 불화로 쪼개진 비트코인캐시(BCH)와 비트코인에스브이(BSV)는 가격과 신뢰도를 모두 잃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한편, 이번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에서는 커뮤니티 내부 의견 불화나 분쟁 이슈가 없기에 체인이 쪼개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콘스탄티노플의 성공 여부와 관련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정순형 온더(Onther) 대표는 콘스탄티노플에 대해 “난이도 폭탄을 연기하며 시장 혼란을 감소시키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EIP 1014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델리게이트 콜의 도입이 현재 여러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EIP 1014의 크리에이트2 오프코드(Create2 Opcode) 역시 이번에 반영되면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리게이트 콜이란 2016년 3월 홈스테드(Homestead) 하드포크 당시 추가된 기능으로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수료인 가스(Gas)를 맨 마지막에 모아서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최승훈 체인파트너스 개발자는 “현재의 이더리움 개발 속도가 적절하다고 본다”며 “어차피 이번 콘스탄티노플도 이더리움의 로드맵 마일스톤 중 마일스톤 하나이니, 이번 단계에서 다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차근차근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성일 34일 개발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변화가 많은 건 아니어서 아쉬운 면도 있다”며 “기존에 문제가 됐던 확장성 부분 해결하려는 샤딩이나 캐스퍼의 도입이 아직은 어려워 이더리움 EVM의 효율성을 높이는 부분에 집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이 맨 처음 설정했던 방향과는 다른 부분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끝으로 이더리움 로드맵의 3단계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가 끝난다. 이후 4단계인 세레니티(Serenity)로 넘어가는 게 기존 로드맵이었으나 일부 변경될 전망이다. 오랜 기간 문제가 된 확장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로드맵에 없던 하드포크 이스탄불(Istanbul)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하드포크가 예정된 시기는 오는 10월 경이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민서연 기자
mins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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