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상장된 일부 암호화폐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반복되자 투자자들에게 유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발생한 해킹으로 빗썸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가 막히면서 특정 암호화폐 가격이 다른 거래소보다 2배 이상 높게 형성되는 이상 현상이 반복되는 탓이다.

19일 빗썸에 따르면 제로엑스(ZRX), 카이버네트워크(KNC) 등의 화폐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 같은 날 오전 0시 기준으로 ZRX의 가격은 2,600원대에서 20분 만에27% 가량 오른 3,300원까지 상승했다. 전날 같은 시간 2,000원대를 맴돌던 ZRX는 현재 2,7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KNC의 경우 가격 상승세가 훨씬 크다. 오전 0시 1,600원대였지만 오전 11시 최고가 2,400원을 기록했다. 오름세에 들어선 KNC는 급등한 가격이 현재까지 이어지며 다른 거래소와의 격차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원의 KNC가격은 1,181원이다. 2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는 셈이다.

빗썸 상장 코인의 가격 급등 현상은 지난 18일부터 이어졌다. 오후 11시 50분 기준 스팀은 지난 18일보다 64.58% 상승한 3,672원, 스트라티스는 110% 오른 7,800원, 에이치쉐어는 24% 상승한 7,630원을 기록했다.



빗썸은 이에 긴급 문자를 발송해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일부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부 암호화폐 가격이 세계 거래소의 평균 시세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최근 빗썸 거래량은 국내 타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4배 이상, 세계 거래량의 10% 이상을 기록하며 투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유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3일 빗썸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일부 암호화폐의 급격한 시세 변동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방식의 거래행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며 “이는 자금세탁방지 등 관련 법령 위반, 시세 조종 등의 부당 거래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시행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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