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으로 미국 주식을 24시간 연중무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나 지갑에서 손쉽게 토큰화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온도 파이낸스와 온도 재단은 온체인 투자 플랫폼 ‘온도 글로벌마켓’을 출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미국 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종 이상의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이더리움에서 온체인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바이낸스체인과 솔라나, 온도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토큰화 주식 숫자도 연말까지 10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주요 대상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남미 투자자다.
투자자는 토큰화된 주식을 지갑 간 전송하거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다. 기존 토큰화 주식은 대부분 폐쇄형 플랫폼에서만 거래됐다. 이 때문에 유동성이 낮았다. 온도는 지갑·거래소·프로토콜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다. 이번 출시에는 비트겟월렛과 트러스트월렛, 게이트와 블록체인닷컴, MEXC, 레저라이브, 코인게코, 코인마켓캡 등 주요 지갑·거래소·인프라가 참여했다. 온도는 체인링크를 공식 오라클로 채택해 가격 데이터를 제공하고, 미국 등록 브로커딜러가 실물 자산을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선 올먼 온도파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도 글로벌마켓은 금융 접근성의 획기적 진전”이라며 “이제 글로벌 투자자들이 온체인에서 가장 많은 미국 주식·ETF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설립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WLFI는 지난해부터 온도 토큰(ONDO)을 꾸준히 매입해왔다. 이날 오후 4시 20분 드롭스탭 기준 WLFI는 34만 2000 ONDO를 보유하고 있다. WLFI는 온도의 토큰화 자산을 재무 준비자산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