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지표 악화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내달 금리 인하 기대로 반등한 가운데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는 5~6%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달 3일 11만 2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BTC)은 11만 5000달러대를 회복했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0.90% 오른 11만 5349.8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ETH은 6.56% 급등한 3732.46달러를 기록했다. XRP는 4.81% 오른 3.08달러, 솔라나(SOL)는 4.35% 오른 169.0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44% 상승한 1억 6072만 6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2.60% 상승한 520만 3000원, XRP는 1.58% 오른 4296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용 지표 악화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일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고용 사정 악화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지수가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47%,1.9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4.25∼4.50%에서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96%로 반영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1포인트 오른 64포인트로 ‘중립’에서 ‘탐’ 상태로 전환됐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신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