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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전 CEO, 중국 관리에 뇌물 수수 혐의···520억 추산

뇌물은 모두 암호화폐, 총 13개 혐의

/출처=셔터스톡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 프리드가 중국 관리에 40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28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은 뱅크먼 프리드를 해외부패방지법 중 뇌물 금지 조항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자금 세탁과 사기, 불법 선거자금 마련 등에 이어 뇌물 수수가 추가돼 뱅크먼 프리드의 혐의는 총 13가지로 늘었다.

뱅크먼 프리드의 뇌물 수수는 중국 관리들을 향했다. 2021년 중국 사법당국이 FTX의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계좌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동결한 계좌에는 1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보관돼있었다. 이에 뱅크먼 프리드는 알라메다 리서치 직원을 시켜 중국 관리들에게 최소 4000만 달러(약 520억 원)의 뇌물을 제공한 사실을 FTX 수사 담당 검찰이 발견했다고 한다. 400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은 모두 암호화폐였고 전달 직후 동결 계좌는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결 계좌가 풀리자 알라메다 리서치는 보관돼있던 10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사용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적자를 내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1년 뒤인 작년 11월 결국 FTX가 붕괴됐다. 뱅크먼 프리드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손실을 막기 위해 고객 예치금을 사적 유용한 혐의도 있다.
김지현 기자
jihyeon3508@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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