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BTC)의 75%를 팔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BTC 가격은 큰 하락 없이 2만 2,00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체불가토큰(NFT)을 실생활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트에서 시작해 프로필NFT, 이제는 실물과 연계된 NFT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1일 오후 4시 42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57% 오른 2만 2,999.3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간 15.27% 올랐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BTC는 20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보유한 BTC의 75%를 현금화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테슬라는 분기보고서에서 보유한 BTC의 75%를 현금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9억 3,600만 달러(약 1조 2,156억 원)의 현금을 대차대조표에 추가했다는 설명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2월 BTC 15억 달러어치를 사들였습니다. 테슬라의 BTC 평균 매입 단가는 약 3만 1,620달러로 추정됩니다. 최근 BTC가 2만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를 감수하고도 BTC를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는 “코로나 19사태로 중국 공장이 봉쇄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선 현금 포지션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도 BTC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은 배경은 머스크의 이후 발언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그는 “이 결정이 BTC에 대한 평가로 이어져선 안 된다”면서 “미래에 BTC를 다시 매입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유한 도지코인은 팔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즉 시장 불확실성으로 현금이 필요해 BTC를 팔았을 뿐, BTC를 부정적으로 보는 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파인더의 주식 거래 전문가 카일 퍼셀(Kylie Purcell)은 “세계가 경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투자자와 기업이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법정화폐로 자본을 옮기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코인텔레그래프에 전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현금 선호 심리가 커졌다는 겁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어 달러 가치가 높아진 만큼 테슬라도 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국내에선 대기업의 NFT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LG그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LG 아트랩’이란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이 상표를 출원하며 LG는 가상자산을 위한 TV용 소프트웨어, NFT 제작 및 플랫폼 관리를 위한 TV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토큰 발행 및 거래를 위한 TV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을 상품과 서비스로 기재했습니다. LG 전자는 최근 자체 TV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인 웹 OS 기반 TV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기존에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벗어나 사업 범위를 소프트웨어로 확장하겠다는 목표입니다. TV 용 NFT 소프트웨어 개발도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유통, 마케팅, 금융, F&B 등 약 50여개 그룹과 손잡고 NFT 얼라이언스 ‘그리드’를 구축했습니다. 기업이 NFT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NFT 시장은 초기엔 예술품을 중심으로 붐이 일다 이후 프로필 NFT(PFP NFT)로 유행이 옮겨갔습니다.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다 최근엔 멤버십 등 NFT를 실물과 연동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송승재 AM 이사는 “최근 BTC가 오른 것은 맞지만 확실히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면서 “당분간은 저점은 다지는 시기로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3개월 가량 저점을 다지고 나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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