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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쇼크] 루나(LUNA), 바이낸스 이어 업비트·빗썸·고팍스에서도 상폐···갈 곳 잃은 투자자들

업비트 "급격한 시세 변동 투자 피해 우려" 상폐 결정

고팍스 "상폐 사유 해당…거래 및 입출금 지원 종료"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도 오전부터 현물 거래 중단

금융당국, 거래소 통해 투자자 피해 상황 모니터링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업비트·빗썸·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도 루나(LUNA)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코인원·코빗 등 국내 다른 거래소들도 상폐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13일 “디지탈자산 거래 종료 정책에 의거,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종료 시점은 오는 20일 정오부터다. 업비트는 상장 폐지 사유로 최근 발생한 테라USD(UST) 사태를 꼽았다.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인 UST는 최근 1달러 고정 가격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UST 가치 안정화를 위한 암호화폐인 루나의 가격도 덩달아 폭락했다. 업비트는 공지문에서 “루나 및 UST의 가격 변동 및 알고리즘 작동 여부를 모니터링해왔다”며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루나의 급격한 유통량 및 시세 변동으로 투자자들에게 예기치 못한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의 사업 진행 상황에 있어 UST 연동 작업 등 유의미한 진척이 없다”며 “여러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가 거래 지원 종료되고 있어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비트에 앞서 고팍스 역시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중 최초로 LUNA의 상폐를 결정했다. 고팍스는 테라KRT(KRT)도 상폐하기로 했다. 고팍스는 관계자는 "루나(LUNA), 테라KRT(KRT)가 고팍스 가상자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며 "고팍스 상장위원회는 해당 자산에 대한 거래 및 입출금 지원 종료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팍스에서는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두 코인에 대한 임금 및 거래가 종료된다. 출금은 다음 달 15일 오후 3시까지 할수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이날 오전 9시 40분 "LUNA의 현물 거래를 포함해 격리·교차 마진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LUNA의 거래지원을 사실상 종료한다는 의미다. 다만 바이낸스가 만든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로는 LUNA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LUNA 입출금이 막히면서 거래소 별 가격도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이날 오후 5시 10분 코인마켓캡 기준 LUNA는 전일 대비 99.97% 떨어진 0.00005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시간 빗썸에선 2,460원, 코인원에선 1.276원, 코빗에선 40.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선 0.00000003BTC(1.19원)이다. 거래소 별 코인 가격이 다르면 차익거래가 가능하지만 이날 오전 거래소들이 LUNA 입출금을 중단하면서 차익거래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가 결국 이날 오후 5시 40분 업비트는 LUNA를 상장폐지하겠다고 공지했다. 고팍스도 UST와 LUNA를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LUNA 상장폐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는 UST 1달러 페깅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제시했지만 LUNA의 폭락을 막지 못했다. 테라 개발자 연합(terra Builders Alliance)은 UST와 LUNA 보유자를 위해 새로운 루나 토큰을 발행하자며 회생 방안을 제안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금융당국도 거래소를 통해 투자자 피해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가 아닌 개별 암호화폐 종목에 당국이 개입할 수는 법적 근거는 없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수리된 거래소를 통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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