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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올해는 승인될까···겐슬러 SEC 위원장 지명·기관투자자 유입으로 가능성 높아져

비트코인 ETF 출시되면 자금 유입 커져…보관도 용이

올해 비트코인 ETF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

출처=셔터스톡.


최근 한 달 새 운용사 두 곳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도전에 나섰습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발키리 디지털 애셋(Valkyrie Digital Assets)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제출한 겁니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3년부터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려는 시도는 있었습니다. 윙클보스 형제, 윌셔 피닉스 등 여러 기관이 도전했지만 SEC는 번번이 반려했습니다. 반에크도 이번이 재도전입니다. SEC는 비트코인이 시세 조작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 등을 거절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옵니다. 비트코인 ETF가 무엇이고,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올해 업계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살폈습니다.




비트코인 ETF란?


ETF(Exchange Traded Fund)는 기초 자산을 추종하는 여러 종목들로 이뤄진 금융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 주식도 사고 싶고, 아마존 주식도 사고 싶은데 비싼 주가가 부담된다면 ‘SPDR S&P500 ETF Trust’(SPY)에 투자하면 됩니다.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을 모두 매수하는 게 아니라 500개 종목의 가격 동향을 종합해 가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SPY ETF를 매수하는 겁니다. ETF는 주식 거래하듯 손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는 마찬가지로 이러한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이 포함된 ETF를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ETF 출시되면 자금 유입 커져…보관도 용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다는 건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암호화폐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는 건 물론입니다. 그간 특정한 이유로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할 수 없었던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트코인 ETF로 몰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온스당 300달러 대에서 거래되던 금 값은 금 ETF가 상장하면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현재는 온스당 1,8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포츈은 비트코인 ETF가 “지갑 관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사서 직접 보관하려면 프라이빗 키를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스테판 토마스는 비트코인 7002개가 담긴 전자지갑의 패스워드를 잃어버려 곤경에 빠졌습니다. 최근엔 3000억 원어치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린 영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투자자는 이러한 위험 부담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물론 ETF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잘 보관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올해 비트코인 ETF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


블룸버그는 반에크가 지난해 12월 31일 비트코인 ETF 재도전에 나선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는 암호화폐 저승사자라 불리는 제이 클레이튼이 SEC 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점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클레이튼 후임으로 개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지명했습니다. 그는 MIT 슬로안 경영 대학원에서 블록체인 강의를 했던 만큼 이쪽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포브스도 “게리 겐슬러가 SEC 위원장으로 선정되면서 올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번째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월가의 기관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페이팔, 매스뮤추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폴 튜더 존스 헤지펀드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가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집할 정도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겁니다.

다만 아직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기 전에는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9일 오후 4시 32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000억 8,428만 달러(672조 896억 원)입니다.

/도예리 기자 yeri.do@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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