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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장 49곳 중 98%가 비트코인 지원···이유는?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이 암시장 49곳을 분석해 가장 많이 지원하는 지불수단을 8월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분석 결과 암시장의 98%가 비트코인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의 투명성으로 인해 오히려 거래 추적이 쉽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다소 의아한 수치로 생각할 수 있다.

◇지난 n번방 사건 당시…”환금성의 문제가 가장 크다”

국내에서는 n번방 사건 당시 비트코인이 주목받은 바 있다. 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이었던 조주빈이 자금세탁 및 신원 노출 방지를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이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블록체인 특유의 투명성으로 인해 조주빈은 오히려 암호화폐로 덜미를 잡혔다. 그럼에도 여전히 암시장에서는 압도적인 비율로 비트코인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암호화폐를 비롯한 거래기록 추적 협업을 맺은 한국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에스투더블유랩(S2WLab)은 조인디와의 인터뷰에서 “본사가 다년간 축적한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크웹 상의 암호화폐 자금 흐름을 확인해보면, 비트코인이 90% 이상의 비율로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환금성 등의 문제로 결국엔 다크웹에서도 대부분 비트코인 거래가 이뤄진다”고 밝힌 바 있다. 곧, 법정화폐 현금화 및 다른 암호화폐와의 교환을 위해서라도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비트코인을 활용해야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문제가 아니지만…

그러나 환금성 문제만으로 비트코인을 암시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크다. 이에 대해 더블록(Theblock)은 “비트코인 자체는 거래 추적이 용이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자금세탁을 지원하는 전문 업체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n번방 사건 당시에도 조주빈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자금세탁 전문 업체에 넘긴 정황들이 드러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믹싱 앤 텀블러(일종의 계좌 쪼개기) 등의 기법을 이용해 암호화폐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더블록은 “자금을 은밀하게 운용하는 암시장 사용자들도 이러한 업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쓰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없이 모네로만 지원하는 암시장은 2%도 되지 않아

암호화폐 자체에 프라이버시 지원 기능이 탑재돼 있는 코인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암호화폐가 모네로다. 비트코인과 달리 모네로는 스텔스 기능 등, 거래기록을 파악할 수 없게 만드는 장치들이 존재한다. 이번 더블록의 조사 결과에서도 비트코인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암시장 암호화폐는 모네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이 된 49개의 암시장 중 45%가 모네로를 지원했다. 다만 비트코인 없이 모네로만 지원하는 암시장은 2%도 되지 않았다. 또한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하기 위해 모네로만 이용하는 암시장이라 하더라도, 써드파티(Third-party)를 통해 모네로를 즉시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구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트코인이 암시장 암호화폐 3위?

한편 암시장이 평균적으로 지원하는 암호화폐 수는 2.14개였다. 대부분의 암시장이 비트코인과 모네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가지 특기할만한 것은 라이트코인이 비트코인·모네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라이트코인은 이전부터 밈블윔블 등의 익명성 프로토콜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 성향과 맞물려 (암시장에서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조인디와 계약을 맺고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조인디 박상혁 기자
정명수 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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