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보내는 여가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밀레니얼·Z세대(MZ세대)의 미디어 콘텐츠 이용 시간도 큰 폭 증가했다.
9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디어·콘텐츠 이용 행태와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최근 한 달 내 미디어·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남녀 900명 표본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자 중 88.4%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용 빈도가 높아진 콘텐츠가 있다고 답변했다. 시청 빈도가 가장 많이 증가한 콘텐츠는 '1인 크리에이터·유튜버·BJ 영상(57.2%)'이었다. 다음으로는 △TV프로그램(42.6%) △스트리밍 음악(29.2%) △웹예능(25.8%) △신문·뉴스·기사(19.9%) 순으로 소비가 늘어났다.
이 중 1인 크리에이터·유튜버·BJ 영상의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주중 130.7분, 주말 171.4분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52.6%가 거의 매일 해당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TV프로그램을 거의 매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7%에 달했다.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주중 114.2분, 주말 169.2분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콘텐츠를 몰아보는 것을 선호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에서 한 시즌의 모든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는 데 익숙해진 모습이다.
최근 한 달 동안 TV프로그램 유형별 주 시청 방법을 물었을 때, ‘여러 편을 한꺼번에 몰아본다’고 응답한 비율은 △해외 드라마(78.7%) △국내 드라마(35.8%) △예능·버라이어티(26.1%) 순이었다. 웹드라마와 웹예능을 몰아본다는 비율도 각각 51.2%, 47.9%에 달했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는 '넷플릭스(43.1%)'로 집계됐다. 2위는 유튜브 프리미엄(22.6%)이었다. △티빙(8.4%) △웨이브(7.9%) △왓챠플레이(3.8%) 등도 뒤를 이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TV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보고 싶은 TV프로그램을 직접 검색(41.3%)’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인기 순위에서 선택(21.9%) △홈 화면 추천 리스트에서 선택(13.4%) △신규·추천·맞춤 영상 알림 수신 후 선택(9.7%) 순으로 응답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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