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입장에서 유저가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재접속률’이다. 재접속률은 유저가 첫 방문 이후 서비스를 다시 찾는 비율을 뜻한다. 게임 업계에선 높은 재접속률을 홍보 요소로 삼을 만큼 중요한 지표로 여긴다.
디앱 랭킹 사이트 댑레이더(DappRadar)가 지난해 동안 사용자가 가장 많은 상위권 블록체인 게임 10개를 선정해 ‘블록체인 게임의 재접속률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분석을 위해 이더리움 게임 5개와 이오스 게임 4개, 온톨로지 게임 1개를 선정했다.
댑레이더는 MCH가 높은 재접속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지속적인 게임 업데이트와 커뮤니티의 높은 관심도’라고 분석했다. 댑레이더는 “사용자들에게 매일 로그인 보상을 지급하는 구독 서비스인 ‘MCH 프라임’도 재접속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댑레이더는 재접속률 감소의 이유로 지난해 11월 발생한 EIDOS의 대규모 에어드랍을 꼽았다. EIDOS는 이오스 자원 거래소에 예치된 자원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다. 댑레이더는 “EIDOS 에어드랍이 이오스 네트워크를 마비시켜 많은 사용자가 게임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댑레이더는 보고서를 통해 “결국 게임과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 및 재미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재접속률이 월 50% 미만인 게임은 그들의 게임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업체 디스프레드의 예준녕 공동설립자는 “블록체인 게임의 재접속률을 높이기 위해선 게임 이탈률도 고려해야 한다”며 “토큰 에어드랍, 프로모션 이벤트 등 과도한 마케팅을 통해 일시적인 사용자만 생길 경우 대부분 게임을 중간에 이탈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게임 업데이트와 장기간 미접속자를 위한 보상을 통해 게임에 재접속할 동기부여를 일으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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