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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 거래소 '바이낸스·후오비', IEO보다 '투표 상장'에 힘 싣는다

바이낸스·후오비, IEO 대신 투표 상장에 공 들이기 시작
다른 거래소 거래량 끌어오고 커뮤니티에 혜택 부여하는 등 이점 多
"중국 정부 암호화폐 규제도 영향 미쳤다" 시각도

  • 박현영 기자
  • 2019-11-22 08:00:00
탑2 거래소 '바이낸스·후오비', IEO보다 '투표 상장'에 힘 싣는다
/셔터스톡

올해 거래소 간 비트코인(BTC) 거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바이낸스와 후오비 간 거래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토큰애널리스트가 지난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25만 9,722 BTC가 후오비에서 바이낸스로 넘어갔으며, 13만 6,338 BTC가 바이낸스에서 후오비로 갔다. 두 거래소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던 비트파이넥스에선 총 21만 573 BTC가 후오비, 바이낸스, 비트맥스 등 다른 거래소로 빠져나갔다. 한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BTC의 총량보다 후오비에서 바이낸스로 이동된 BTC 양이 더 많은 것이다. 바이낸스와 후오비의 ‘글로벌 탑 2’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음을 알 수 있다.

탑2 거래소 '바이낸스·후오비', IEO보다 '투표 상장'에 힘 싣는다
11월 6일 기준 거래소 간 비트코인(BTC) 거래량. 바이낸스와 후오비 간 거래량이 가장 많다./출처=토큰애널리스트

공고해진 입지를 반영하듯, 두 거래소의 상장 방식은 곧 전 세계 상장 트렌드가 되기도 한다. 잠재력 높은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해 단독 상장하는 IEO(암호화폐 거래소 공개)가 한 예다. 바이낸스가 IEO 플랫폼 ‘런치패드’를, 후오비가 ‘후오비 프라임’을 내세우고 각 거래소 토큰으로 토큰 세일에 참여하게 하자 다른 거래소들도 이 방식을 답습했다. IEO 플랫폼을 통한 신규 프로젝트 상장은 올 상반기 전 세계 상장 트렌드가 됐다.

그런데 최근 바이낸스와 후오비는 상장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보다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프로젝트를 골라 상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르는 일도 거래소가 직접 나서지 않고 커뮤니티 투표에 맡긴다. 기존 IEO 상장의 주기는 점점 길어지고, 두 거래소 모두 ‘투표 상장’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바이낸스·후오비, ‘투표 상장’ 어떻게 하나
바이낸스는 21일 세 번째 ‘바이낸스 커뮤니티 투표’를 시작했다. 지난달 10일 첫 커뮤니티 투표를 시작한 지 한 달 여 만에 세 번이나 투표를 진행했다.

바이낸스가 투표 상장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매달 커뮤니티 투표로 프로젝트를 상장하는 ‘이달의 커뮤니티 코인(Community Coin of the Month)’ 정책을 운영했지만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달 바이낸스는 “커뮤니티의 요청에 따라 투표 상장제를 다시 시작한다”며 “두 프로젝트가 1:1로 대결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투표권은 바이낸스코인(BNB) 보유량에 비례해 부여받으며, 최종 선정되는 프로젝트에 투표했을 경우 해당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를 에어드랍받을 수 있다.

탑2 거래소 '바이낸스·후오비', IEO보다 '투표 상장'에 힘 싣는다
바이낸스의 세 번째 커뮤니티 투표./출처=바이낸스



후오비는 바이낸스보다 앞서 투표 상장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지난 6월 후오비는 투표 상장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시작했다. 후오비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열 번의 패스트트랙 투표를 진행했다.

패스트트랙 1기는 5개 후보로 시작했지만, 후보 수는 2개로 줄었다. 투표로 선정된 프로젝트는 당일 상장되며, 참여자는 후오비토큰(HT) 보유량에 비례해 투표권 수를 부여받는다. 투표 참여자 중 ‘행운의 당첨자’로 선정된 200명은 상장 토큰 패스트트랙 수량의 20%를 투표 비율에 따라 배분받고, 다른 참여자들은 나머지 80%를 투표 비율에 따라 배분받는다.

IEO보다 투표 상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두 거래소가 투표 상장에 힘을 쏟으면서 IEO 진행 주기는 자연스레 줄었다. 한 달에 한번 꼴로 진행되던 후오비 프라임은 지난 9월 11일 이후 진행되지 않았다. 바이낸스도 한 달에 한번 꼴로 런치패드 토큰 세일을 진행한다. 지난 9월 17일 밴드프로토콜 토큰 세일 이후 정확히 한 달이 지난 지난달 16일, 바이낸스는 카바 런치패드 진행을 예고했다. 카바 토큰 세일이 지난달 24일에 끝난 점을 고려하면 또 다른 런치패드를 예고해야 할 시점이지만, 이달에는 아직 소식이 없다.

한창 트렌드였던 IEO 대신 투표 상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래소는 투표 상장을 통해 두 가지 눈에 띄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우선 신규 프로젝트 대신 인지도 있는 프로젝트를 상장함으로써 해당 암호화폐의 거래량을 다른 거래소로부터 끌어올 수 있다. 중형 거래소인 씨피닥스에서 주로 거래되던 코스모코인(COSM)이 대형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되면서 거래량의 8~90%가 업비트로 이동했던 게 한 사례다.

다른 거래소의 거래량까지 끌어올 경우 두 거래소의 탑2 체제는 더욱 공고해지게 된다. 후오비는 패스트트랙 후보 프로젝트 선정 기준에 대해 “유명 거래소에서 관심도가 높거나 커뮤니티가 활발한 프로젝트, 다른 거래소에서 가격이 우수하게 형성되어 있는 양질의 프로젝트가 주요 대상”이라고 밝혔다. 거래가 활발한 암호화폐를 상장함으로써 거래량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바이낸스도 마찬가지다. 이번 바이낸스 커뮤니티 투표에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프로젝트이자 업비트 등 대형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르고(Aergo)’가 후보로 올랐다.

또 상장 권한을 거래소가 독점하지 않고 커뮤니티에 맡김으로써 거래소 토큰을 보유한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IEO의 경우 거래소가 상장 프로젝트를 결정하면 이용자들이 토큰 세일에 참여하고, 해당 토큰을 먼저 살 수 있는 이점을 얻었다. 투표 상장에선 이 같은 이점은 물론, 상장에도 참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이 생긴다.

중국계 거래소들, 정부 규제 영향받았나

탑2 거래소 '바이낸스·후오비', IEO보다 '투표 상장'에 힘 싣는다
/셔터스톡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가 두 거래소의 상장 방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암호화폐는 금융사기”라고 비판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부정적 기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 및 ICO(암호화폐공개)를 금지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IEO 역시 금지 사항에 포함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바이낸스 본사는 몰타에, 후오비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두 거래소 모두 중국계 거래소다. 기존 바이낸스 본사는 홍콩에 있었으며, 후오비는 지난 2017년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자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 정부 규제에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중국계 거래소들이 IEO 대신 다른 상장 방식에 집중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가 바이낸스의 계정을 차단하면서 정부 규제가 강화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바이낸스와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의 웨이보 계정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또 이와 동시에 상하이 감독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단속을 촉구하는 입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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