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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고점 대비 90% 하락···살얼음판 걷는 암호화폐 시장

비트코인 연중 최저 갱신중, 300만원대까지 추락

이더리움 80달러 중반, 최고가 대비 93% 하락

시가총액 순위도 변화, 리플 2위 비트코인에스브이 4위 등극

일부 암호화폐 업체들 해고·폐업 돌입

/ 빗썸 홈페이지 캡쳐

비트코인 가격이 300만원선까지 내려앉으며 연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더리움(ETH)과 이오스(EOS) 등 주요 알트코인은 연중 최고점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7일 오후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비트코인(BTC) 가격은 3,433.45달러, 빗썸 기준 국내 가격은 386만 2,000원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300만 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중 BTC 점유율은 약 54%~5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지난 1월 BTC 점유율이 30% 중반에서 오르내린 것에 비해 BTC 점유율은 상당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BTC 가격 흐름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코인마켓캡 캡쳐

ETH는 80달러 중반에서 거래되며 지난해 5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 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최고가 1,432.88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93% 감소했다. 리플(XRP) 역시 0.3달러로 지난 1월 최고가 3.84달러 대비 약 92% 떨어졌다. 한해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키던 ETH는 XRP에 비해 더 가파른 낙폭을 보이며 지난 11월 이후 시가총액 3위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캐시(BCH)에서 하드포크로 분리된 비트코인에스브이(BSV)는 한 달도 채 안돼 BCH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BSV는 이날 전일에 비해 20% 가까이 오른 108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반면 BCH는 15% 이상 하락한 106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6위로 밀려났다. 일 거래량은 BSV가 2억 8,920만 달러(약 3,200억 원), BCH가 1억 8,891만 달러(약 2,100억 원)으로 BSV가 1억 달러 이상 많다.



그러나 암호화폐 관련 데이터 모니터링 업체 코인댄스(Coin Dance)에 따르면 가격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현재 채굴 수익률은 BCH가 BSV에 비해 약 47% 높다. BTC와 비교해서는 약 9.2% 높다. 시장에서는 코인긱과 엔체인 등 BSV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OS 역시 연중 최저가를 갱신 중이다. EOS는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2달러 선 밑으로 추락하며 지난 4월 연중 최고가인 21.64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90% 내려앉았다. 지난 5일 이오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블록원이 새로운 EOSIO 1.5.0 버전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주 개발자인 댄 라리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새로운 프로젝트 계획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한다.

시장이 빙하기에 진입하자 난관에 봉착한 일부 블록체인 업체들은 직원을 내보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고, 폐업하는 곳도 나타났다. 블록체인 커뮤니티 플랫폼 스팀잇(Steemit) 또한 지난달 27일 경영난으로 인해 전체 직원의 70%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STEEM은 전일 대비 20% 하락한 0.23달러로 지난 1월 연중 최고가 7.14달러 대비 96% 하락했다. 전일 이더리움클래식(ETC) 개발팀(ETCDEV)은 시장 악화에 따른 자금난으로 인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며 팀 해체를 발표했다. ETH에서 하드포크되어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던 ETH가격과 동반 하락하며 시가총액 18위권까지 주저앉았다. ETC는 전일 대비 14%가량 떨어진 3.56달러로, 지난 1월 46.5달러 대비 92%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진 것이 시장을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 SEC는 반에크솔리드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심사 기간을 내년 2월로 미뤘다. 조셉 영 애널리스트는 “SEC의 반에크 앤 솔리드X에 대한 ETF 심사 기간이 연기된 것은 암호화페 가격 하락의 원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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