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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펠로]김광석 교수 "블록체인, 문과생에게 일자리 기회"

"기술 자체 보다 비즈니스모델·전략 개발할 인재 수요 늘어날 것"

"위축된 시장에서도 신산업에 대한 기업 투자는 이어질 것"

"정부 R&D예산 9,193억 투입하는 5대신사업 모두 블록체인과 밀접한 분야…기술 육성 의지 읽혀"

김광석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겸임교수/사진=박정연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창출할 일자리는 소위 ‘문과생’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지니스 모델과 사업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찾을 것입니다.”

김광석(사진)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는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기업들은 기술 개발 자체보다는 해당 기술을 어떻게 응용해 수익을 창출해내는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고 말하며 이같이 말했다. 블록체인 산업이 확대될 수록 개발자 뿐 아니라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획자나 마케터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교수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 연구원 경력을 거친 거시경제 전문가다. 블록체인이 부상하는 시점에서 블록체인과 거시경제, 기업경영을 뒤섞어 통찰할 수 있는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는 삼정 KPMG 경제연구원이자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응용한 신산업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G2 무역전쟁, 트럼프의 정책 기조 등의 불안한 무역정세로 인해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지만 신산업에 대한 투자는 이뤄질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은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새로운 인력을 고용하고, 또 기술기업과 블록체인 스타트 업에 대한 M&A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정부의 육성 기조도 산업 확장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올해 5대 신산업 분야의 R&D 예산 편성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자율주행차, IoT 가전,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반도체 등 5개 영역에 총 9,193억원이 투입되는데, 이 중 대부분의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최근 과기부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하는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기술 육성 의지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고 국가 대비 90%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전문인력을 1만명 양성해 블록체인 전문기업을 1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교수는 앞으로 블록체인 산업계에서 만들어질 고용의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때 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기술 개발은 외주나 용역을 맡길 수 있지만, 그 기술을 활용한 실제 비지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제시하는 건 기업이 직접 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케팅 기획자나, 재무의사결정자, 전략기획자 같은 사람이 모두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을 완벽히 갖출 필요는 없으며, 개발자들도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방향성은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영역과 선도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면 산업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외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두루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기업들이 어떻게 산업계에서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산업 별로 블록체인의 어떤 특징을 살려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최근 많은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블록체인의 강점은 간편성”이라고 꼽았다. 활용영역으로는 신분인증 분야가 활발한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금융, 물류, 의료 등 각종 산업계가 디지털화 되며 온라인 상에서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위한 디지털 신분인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신분인증은 신뢰성과 보안성에서 경쟁력을 갖춰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오는 2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 180에서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하는 블록체인 사이다’ 오픈클래스에서 산업계의 블록체인 적용흐름과 영향, 성공사례 등을 소개한다. 강연은 △세계가 블록체인에 주목하는 이유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패러다임 전환 △해외 기업의 성공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적용사례 △김 교수가 제안하는 블록체인 비지니스 모델 등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박정연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박정연 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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