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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코인사전] <3>‘완전한 익명거래’ 버지

비트코인보다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와 익명성 특징

Tor, I2P 기술로 주소와 이전경로 추적 어려워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 넘나드는 레이스 프로토콜 구축



백서가 아닌 ‘흑서(black paper)’를 전면에 내세운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있다. 버지(XVG)는 비트코인보다 한층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와 익명성을 추구해 사토시 나카모토가 지난 2009년 언급한 탈중앙화의 진정한 도래를 외친다.

여타 코인의 백서에 해당하는 버지 흑서는 비트코인 백서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비트코인은 기존 전자상거래의 중앙집중성을 지적하며 탈중앙화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오고가는 실제 거래시스템은 해킹에 취약한 컴퓨터 시스템이 중앙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완전한 분산화에 실패했다. 버지는 이 점을 비판하며 네트워크 익명성을 강화해 비트코인이 처음에 목표했던 탈중앙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한다.



자료=버지 흑서


버지는 익명성 강화에 ‘Tor’과 ‘I2P’라는 두 가지 기술을 사용한다. ‘Tor’은 ‘The Onion Router’의 줄임말로 여러 개의 암호화 레이어가 마치 양파처럼 메시지를 감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기존 네트워크는 하나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IP 주소를 추적하기 쉽다. 반면 ‘Tor’은 여러 개의 암호화 과정을 거칠 때마다 계속해서 IP 주소를 바꾸기 때문에 원래 주소나 이전 경로를 추적하기 어렵다. ‘I2P’는 ‘Tor’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익명화 기술이다. ‘I2P’는 ‘Tor’과 비슷한 암호화 과정을 거치지만 메시지를 주고받는 각각의 통로를 다시 둘로 나눈다. 메시지를 보내는 통로와 받는 통로를 분리함으로써 정보를 한층 더 분산시킨다. 버지는 ‘Tor’과 ‘I2P’ 기술로 네트워크 익명성과 보안을 강화함으로써 단일ISP에서 벗어나 P2P(Peer to Peer) 거래를 가능케 해 탈중앙화를 추구한다.

자료=버지 홈페이지


네트워크 익명화를 통해 거래 기록 추적을 어렵게 한 암호화폐를 다크코인이라 부른다. 코인마켓캡 기준 나란히 시가총액 11, 12위를 차지하는 대시, 모네로 등이 대표적이다. 버지는 시총 25위에 불과하지만 다크코인 중 유일하게 레이스 프로토콜 구축에 성공했다. 레이스 프로토콜이란 하나의 지갑이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구현한 기술이다. 지갑 내 스위치를 켜면 거래 내역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기록돼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 반면 스위치를 끄면 장부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전환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다. 버지는 지난달 9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레이스 프로토콜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레이스 프로토콜 구축에 성공한 버지의 다음 목표는 아토믹 스왑 개발이다. 아토믹 스왑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끼리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교환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아토믹 스왑이 성공해 암호화폐 간 상호운용성이 강화되면 탈중앙화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기술 개발을 통해 진정한 탈중앙화를 수행하려는 버지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황보수현 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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