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7곳에 경고문을 보내고 무허가 거래소와 초기코인공개(ICO)에 대해 역내 증권법에 따라 단속하겠다고 통보했다.
9일 경제 전문 외신 이코노타임즈(Econotimes)에 따르면 SFC는 역내 증권법을 어긴 암호화폐 거래소 7곳에 암호화폐와 토큰 거래 시 안정성의 문제가 있다며 경고문을 보냈다. 거래소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SFC는 7개 거래소 모두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홍콩과 연결돼있으며, 세계 순위 상위 20위 안에 포함되는 곳이라 밝혔다.
SFC는 일부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인출하는 과정이 지연되고, 계좌 잔액이 거래소 플랫폼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감소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점 등을 단속의 이유로 들었다. 또한 ICO 과정에서 사기 행위를 저질렀다는 투자자들의 진술도 있었다.
이번 통보는 SFC와 홍콩 정부와 공조한 조치로 최근 두 기관은 암호화폐의 잠재적 위험성과 해킹 문제에 대해 교육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애슐리 알더(Ashley Alder) SFC 위원장은 “우리는 시장을 계속 감시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며 “ 사기나 의심스러운 자금 모금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전문가들이 적절한 선택을 하도록 충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인턴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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