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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SOL) 채택 나스닥 상장사, 한달 새 주가 1579% 폭등

전략자산으로 SOL 편입 결정

2400만 달러 추가 자금 유치

“증권 분류 시 규제 대상” 우려

이미지 투데이.


솔라나(SOL)를 전략자산으로 편입하겠다고 선언한 나스닥 상장사 주가가 한 달 만에 1500% 넘게 치솟았다. 이 회사는 최근 사명을 재노버에서 디파이 디벨롭먼트(DeFi Development)로 바꾸면서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디파이 디벨롭먼트(구 재노버)는 1일(현지시간) 8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0.46% 상승한 수치다. 4월 2일만 해도 주가는 4.9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약 한 달 사이 1579.18% 폭등한 셈이다.



이 같은 급등세는 회사가 SOL을 장기 보유하고 관련 생태계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지난달 4일 이사회에서 SOL을 전략자산으로 편입하는 재무 전략을 승인했다. 솔라나 블록체인에 검증자(validator·밸리데이터)로 참여해 스테이킹 보상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밸리데이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핵심 참여자다. 솔라나처럼 지분증명(PoS) 방식의 블록체인에서는 일정량의 자산을 예치한 참여자만이 밸리데이터가 될 수 있고, 네트워크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1일 SOL 매입을 위한 자금으로 약 2400만 달러(약 340억 7280만 원)를 추가 유치했다고 밝혔다. 상장사에 대한 비공개 투자 방식(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다. 이번 투자에는 갤럭시디지털, 애링턴캐피털, 리퍼블릭디지털 등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사가 참여했다. 회사는 이 자금을 통해 SOL 보유량을 늘리고, 밸리데이터 운영 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2일 기준 총 31만 7273SOL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자산의 순자산 가치는 약 4770만 달러(약 677억 4354만 원)로 집계됐다. 회사가 주식 1주당 보유한 SOL의 달러 기준 가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지표에 따르면 이전 공시 시점보다 주당 SOL 보유가치가 약 38% 상승했다. 이는 추가 매입과 스테이킹 보상에 따른 결과다.

핵심 경영진도 모두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인물들로 교체됐다. 최고경영자(CEO)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 전략 책임자 출신 조셉 오노라티가 선임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바이낸스와 크라켄을 거친 존 한이 맡았다.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역시 크라켄에서 6년 이상 근무한 파커 화이트가 발탁됐다. 회사는 4월 17일 법인명을 재노버에서 디파이 디벨롭먼트로 변경했다. 나스닥 티커는 기존 ‘JNVR’에서 ‘DFDV’로 전환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디파이 디벨롭먼트의 행보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 타이탄의 크리스 정 창업자는 “전통 자산 기업이 SOL을 전략자산으로 편입한 결정은 진정으로 획기적”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상장사가 유사한 구조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법적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 디파이 디벨롭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Form S-3)에 따르면 SOL이 증권으로 판단될 경우 회사는 투자회사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법은 전체 자산 중 40% 이상이 증권으로 분류되는 경우 해당 기업을 투자회사로 간주해 별도 규제를 적용한다.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SOL 자산 비중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고, 필요시 자산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SOL의 가격 변동성 또한 주요 위험 요소다. 회사는 “SOL 가격이 장부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손상차손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재무제표상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SOL은 전일 대비 0.38% 오른 14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6위를 기록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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