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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민 클레이튼 이사장 "RWA로 사업영역 확장···내년 상품 본격 발굴"[디센터 인터뷰]

금 기반 RWA 토큰 GPC 및 관련 디파이 서비스 출시 예고

선박금융·에너지 상품 토큰화 주목… "탄탄한 네트워크 강점"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디센터와 만든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사진=디센터


클레이튼(KLAY)이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RWA)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카카오가 직접 개발·운영해온 클레이튼은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꼽히곤 했지만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직격탄을 맞으며 최근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클레이튼 재단이 회심의 카드로 꺼내든 것은 RWA다. 클레이튼 재단은 그간 집중해온 웹3 게이밍·메타버스에 RWA를 추가해 사업 방향을 다각화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디센터와 만난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바쁜 연말을 보내는 와중이었다. 서 이사장은 “내년엔 RWA 상품을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보고 유동성을 활성화해 새로운 상품을 본격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신년 계획을 전했다.



웹3 게임·메타버스 더해 RWA로 사업 이원화…금·선박금융 토큰 발행


클레이튼 재단이 RWA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올해 중순부터다. 크레더·아이티센이 RWA 토큰화 관련 거버넌스 카운슬(GC) 멤버로 첫 합류하면서 금 기반 RWA 토큰 GPC(Gold-pegged Coin)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후 클레이튼 재단은 다양한 RWA 관련 기업을 생태계에 합류시키며 RWA 토큰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서 이사장은 “사업 방향을 RWA로 피보팅 했다기보단 사업을 웹3 게이밍·메타버스와 RWA 토큰화 두 개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라며 “클레이튼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 실물자산의 온체인화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클레이튼 체인이 좀 더 탄탄해지고 그 기반의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활성화와 금융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 기반 RWA 토큰 GPC와 관련 서비스는 이달 내에 출시된다. 이 서비스에선 금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그리고 금 NFT를 기반으로 금 기반 토큰 GPC를 발행하는 두 가지 기능이 지원된다.

이후로도 GPC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스테이블코인 대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금 가치에 고정된 토큰을 디파이에 적용하는 아시아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외에 안전자산 기반의 토큰이 생겼을 때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기존 디파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희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GPC 외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선박금융 토큰화다. 클레이튼 재단은 인도네시아 기반 쁠라야란 코린도와 국내 디파이 프로토콜 네오핀과 업무협약을 맺고 선박금융 RWA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쁠라야란 코린도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이미 상당 규모로 운영 중인 선박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토큰화한다는 게획이다. 다음 상품으로는 탄소 배출권 등 에너지 분야 상품 토큰화도 눈여겨보고 있다. 서 이사장은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에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지만 좋은 자산을 발굴해내는 것이 어렵다”며 “부동산도 RWA 상품으로서 좋아보이긴 하지만 당장 접근하지 않는 것은 기초 자산인 부동산부터 가격 안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금·선박금융 RWA가 시장에 통할지 먼저 확인하고 규모를 키운 다음 다른 상품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레이튼·RWA 궁합 좋아…RWA 비중 20~30% 목표


서 이사장은 클레이튼과 RWA의 궁합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탄탄한 네트워크를 꼽았다. 현재로선 구조적으로 카카오와 분리돼있긴 하지만 카카오를 등에 업고 시장에 뛰어든 만큼 카카오를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들과 많은 네트워크를 다져뒀다는 설명이다. 서 이사장은 “RWA 토큰의 기본 자산은 오프체인에 있기 때문에 오프체인 자산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긴다면 성공할 수 없다"며 “오프체인 자산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만큼 큰 회사들과 함께 RWA 사업을 하기 때문에 오라클 기술만 잘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클레이튼의 저렴한 수수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RWA 토큰의 가격 변동폭은 기존 가상자산 대비 크지 않기 때문에 편하게 거래하기 위해선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핵심”이라며 “수수료는 저렴하면서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게 클레이튼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규제 측면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싱가포르나 룩셈부르크와 같이 이미 토큰증권발행(STO)이 가능한 국가의 규제를 검토하며 RWA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 규제가 시행되면 그 규제에도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 규제가 없어 RWA 토큰화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클레이튼 재단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클레이튼 기반 RWA 시장이 클레이튼 디파이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서 이사장은 “RWA 토큰화 초기엔 유동성과 발행량을 늘리는 데에 다같이 집중할 계획이다. RWA 토큰이 클레이튼 생태계 자산의 20~30% 이상의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RWA를 통해 온체인 자산이 안정적으로 탄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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