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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분석]③美·日·獨 토큰 증권 발행 확대···“다양한 자산 발굴 중요”

글로벌 시총 2년만 25억→200억불 성장

미국, 비상장社 자금 모집…디파이도

日, 비용 절감 '스마트계약' 채권발행

독일 보그만사는 친환경 벌크선 구입

/출처=셔터스톡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은 이미 토큰 증권(ST)을 도입해 자본 시장의 활력소로 삼고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24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토큰증권 시가총액은 지난 2020년 25억 달러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4월 2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하반기 ‘크립토 겨울’의 여파에도 약 150억~200억 달러를 유지하며 다시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미국은 토큰 증권 성공 경험이 있는 플랫폼이 토큰 증권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블록스택은 사업 자금을 모으기 위해 STO를 활용했으며, ST 구매자에게 응용프로그램과 기술 서비스 등 실질적 혜택도 제공한다.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리얼티는 부동산 소유권 대신 부동산을 소유할 법인을 설립해 해당 법인의 지분을 토큰화했다. 리얼티는 부동산 토큰을 맡기면 이자를 지급하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서비스도 선보였다.

일본의 대형증권사들은 수수료 경쟁에서 수익성 확보 목적으로 토큰 증권을 적극 활용한다. 블록체인을 통해 금융이나 부동산 거래, 공증 등을 하는 ‘스마트 계약’을 이용하면 운영 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노무라증권은 수익증권 발행 신탁, 미즈호 은행은 패밀리마트 등 일반 기업의 채권 발행 시 토큰 증권을 적용했다.

독일 해운회사 보그만은 지난 2020년 그린쉽 토큰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친환경 벌크선을 구입했고, 홍콩 정부는 8억 달러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할 때 토큰 증권을 썼다.

우리보다 앞서 토큰 증권을 도입한 주요 국가들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 규제 완화와 마케팅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과 싱가포르는 적격투자자가 아닌 일반투자자의 토큰 증권 투자를 제한하면서 유동성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큰 증권 플랫폼을 운영하는 법인 대부분이 신생기업으로 자본력이 약하다보니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도 마케팅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강민 쟁글 평가팀장은 “기업들은 토큰 증권의 장점을 살려 일반투자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자산을 발굴해 초기에 많은 투자자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chsn12@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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