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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개막···P2E 업계 분위기 반전 이룰까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반전 노려

자기발행 코인 전수조사에 주목

'FTX 사태' 직격탄 컴투스는 불참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1’ 행사 모습./사진제공=부산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가 개막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정상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선 올해 들어 본격적인 돈버는게임(P2E) 진출을 선언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발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거래소 FTX의 파산과 위믹스(WEMIX) 유의종목 지정 등 대형 악재가 연달아 겹친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행사가 침체된 블록체인 게임 시장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메인 스폰서 이름 올린 위메이드…위믹스 위기 반전 노린다=블록체인 생태계 토큰 위믹스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일제히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며 위기를 맞은 위메이드는 이번 행사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위메이드는 BTC 전시관 및 야외 부스에 위메이드 게임 체험존을 마련해 신작 게임과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생태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스타 행사장에서 동시 개최되는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에서도 두 개 세션을 맡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8일 연단에 올라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메타버스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김석환 부사장은 17일 위믹스 플랫폼 발전 방향을 소개한다. 언론 대상 미디어 간담회도 갖는다.

다만 위믹스 유의종목 심사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서 충분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 10일 위믹스의 투자 유의 종목기간 연장을 발표했다. 위믹스의 거래소 상장 폐지 여부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추가 소명 기간을 거쳐 오는 17일 전후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달 26일 진행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출시한 자체 메인넷 위믹스3.0 생태계 확장 계획을 밝혔다. 위믹스3.0 기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와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 위믹스파이(WEMIX.Fi),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를 결합한 나일(NILE)이 핵심 축이다. 위믹스3.0 기축통화 역할을 할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전세계 1등인 블록체인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아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분야에도 지배적인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금융당국 자기발행 코인 전수조사…넥슨 등 블록체인 사업 귀추 주목=위메이드 외에도 넥슨과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게임사 대부분이 현재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P2E 열풍이 일면서 앞다퉈 블록체인 게임 시장 선점에 나선 결과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FTX 사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선 플랫폼 운영 및 게임 플레이에 사용할 기축통화 역할을 할 토큰 발행이 필수적인데, 자체 발행 토큰에 대한 금융당국의 단속이 이전보다 크게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신고수리를 마친 40여개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 국내 유통 자기발행 암호화폐 관련 전수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자체 토큰 FTT로 촉발된 유동성 이슈가 FTX 거래소 파산을 이끈 만큼 자기발행토큰 단속을 강화해 국내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에서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게임 관련 발언의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국내에선 P2E 게임이 사행성을 이유로 여전히 금지돼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 활동은 자제해왔던 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넥슨은 지난 8일 지스타 2022 프리뷰 간담회에서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암호화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며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디파이 등이 혼재된 상황인데 넥슨은 NFT의 본질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일관되게 ‘메이플스토리 N’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은 앞서 지난 6월 열린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 지적재산권(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N’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FTX 사태 직격탄’ 컴투스는 지스타 불참=FTX 파산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컴투스는 이번 행사에 불참한다. 컴투스그룹은 지난 3월 자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토큰 ‘C2X’를 FTX에 상장했다. 이후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을 테라에서 자체 개발 엑스플라로 변경하고 C2X를 엑스플라(XPLA)로 교환하는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했다. FTX 내에서의 엑스플라 거래는 지난달 21일 개시했다.

갑작스러운 FTX 파산으로 FTX 거래소 지갑에 보관된 엑스플라 토큰 출금이 막히면서 난관에 빠졌다. 컴투스홀딩스에 따르면 FTX에 예치된 엑스플라는 3200만 개로 총 물량의 1.6% 규모다.

사태 해결을 위해선 FTX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컴투스 측은 “FTX 관련 회수 등의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현재 FTX의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전한 회수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자체적인 블록체인 메인넷을 직접 개발하는 등 국내 대형 게임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1일 열린 실적 발표에서 컴투스는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주력 사업 전략으로 꼽았다. 내년 1분기 △월드 오브 제노니아 △알케미스트 △크리쳐 △낚시의 신: 크루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한 신작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컴투스 그룹 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게임들이 엑스플라 위에 온보딩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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