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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파이, 테라·루나 방지법 때문에 사업 접나?···업계 “자금난 때문” 추정

"법률 리스크 커” 가상자산 예치 종료

운영사 블록워터캐피탈, 투자 유치 나서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업파이가 지난 27일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출처=업파이.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업파이가 서비스를 중단한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파이는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테라-루나 방지법으로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가 유사수신행위로 판단될 위험이 높아졌기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안이 통과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건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파이는 코인플러그와 암호화폐 투자사 블록워터 캐피탈의 합작법인으로, 블록워터 캐피탈이 운영을 맡아왔다. 이에 블록워터 캐피탈이 자금난에 처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업파이는 지난 27일 서비스를 종료하고 고객에게 예치금을 환매하겠다고 공지했다. 지난 23일 발의된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일명 ‘테라-루나 방지법’)으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가 유사수신행위에 해당될 법률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법안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유사수신행위에 금전 외에 가상자산 조달도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업계에선 업파이의 행보에 의아하단 반응이 쏟아진다.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된 게 아니라 발의만 된 상황에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며 상황을 주시하지만 아직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관계자도 “서비스를 청산하는 데 명분이 필요해 법안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며 변동 없이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국내 1세대 크립토 펀드인 블록워터캐피탈이 자금난에 처했기 때문이란 추측이 나온다. 테라 루나 폭락 사태와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 침체기를 겪으면서 자산 운용 손실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블록워터캐피탈은 투자사를 직접 찾아 다니며 투자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에도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을 방문해 미팅을 진행했지만 투자는 성사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투자 유치 없이 사업을 잘 운영해 오던 블록워터캐피탈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것은 현재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블록워터캐피탈은 이오스(EOS), 픽션 등 국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암호화폐 퀀트 트레이딩 기업으로도 명성을 떨쳤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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