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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청문회부터 소비자물가 발표까지...비트코인 투자자의 '잠 못 드는 밤'

11일 자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임 청문회 참석

금리인상 관련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 출렁일듯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 베이지북도 공개

고용지표인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발표

대부분 한국시간 밤 늦게 발표, 뜬 눈으로 밤샐 듯

/출처=셔터스톡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이번 한 주는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암호화폐 가격의 향방을 결정 지을 주요 이벤트들이 한국 시간으로 늦은 밤 시간에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 때문에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오후 4시 6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35% 상승한 5,118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가격은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0.04% 상승한 4만 2,091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요 암호화폐들은 최근 공개된 2021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강력한 긴축 논의를 한 사실이 드러나 크게 출렁거린 이후 좀처럼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도 암호화폐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11일 자정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임 관련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매파적 신호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성명에서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경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밤 사이 나올 파월의 발언 수위에 따라 암호화폐 가격이 실시간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12일 밤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CPI 증가가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연준의 긴축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12월 CPI가 7.1% 상승하며 11월 기록한 6.8%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CPI는 1982년 이후 3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12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같은 날 새벽엔 미국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기초 자료로서 이날 공개되는 베이지북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이 결정된다.

/출처=셔터스톡


하루 뒤인 13일 밤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용 회복세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소폭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면 노동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기업의 판매 가격과 관련된 물가지수로서 CPI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PPI가 오르면 CPI도 덩달아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PPI역시 인플레이션 관련 주목할 만한 지표다.

굵직한 이벤트들이 몰려 있는 일정에 대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도대체 잠은 언제 자야 하냐”며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조정을 받을 만큼 받았으니 불확실성이 해소돼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은 “최근 시장은 연준의 행보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일정들에 특히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시장 친화적 발언을 하더라도 반응이 미약할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경우에는 최근 워낙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상태기 때문에 이번 주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유진 기자
rouge@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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