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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미래 vs 마케팅 용어"···웹 3.0 두고 트위터서 설전

웹 3.0 "인터넷 미래" vs. "사기"

잭 도시 "이미 특정 VC 자본 개입…탈중앙화 훼손"

일론 머스크 "마케팅 용어에 불과"

비트코인 진영과의 갈등 양상으로 번져

/출처=잭 도시 트위터


웹 3.0의 미래 비전을 두고 트위터에서 설전이 펼쳐졌다. “인터넷의 미래”라는 의견과 “사기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잭 도시, 일론 머스크, 마이클 세일러 등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전했다.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당신은 웹3을 소유할 수 없다"며 웹 3.0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웹 3.0은 오직 벤처캐피털들과 그들에게 자금을 댄 기관투자자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며 "사실 고도로 중앙화돼 있다"고 꼬집었다.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웹 3.0의 본질과는 달리 실상은 특정 집단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도시는 웹 3.0에 투자하려는 이들을 만류했다.

도시가 해당 트윗을 날리자 웹 3.0 지지자들의 반론이 이어졌다. 웹 3.0 투자자 마이크 다오다스는 “(도시는) 완전히 틀렸다”며 “진정한 탈중앙화 웹 3.0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용감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은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시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머스크는 "누구 웹3 본 사람? 난 못 봤다"고 비꼬았다. 그는 전날에도 "웹3은 현실적이기 보다는 그저 마케팅 용어처럼 들린다"며 웹 3.0의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비트코인 옹호론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도 설전에 가세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자산, 달러는 화폐, 암호화폐는 리스크, 웹3은 마케팅"이라고 주장했다. 웹 3.0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를 띄우기 위한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웹 3.0 구현에는 비트코인보다는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이 기술적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도시는 특정 벤처캐피털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웹 3.0은) a와 z 사이 어딘가에 있다"며 앞서 언급한 벤처캐피털이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a16z)임을 암시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사명이 알파벳 a로 시작해 z 끝나 ‘a16z’로 불리며 현재 웹 3.0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a16z의 설립자 마크 안드레센은 ‘계정 차단’으로 응수했다. 도시는 “공식적으로 웹 3.0으로부터 차단 당했다”며 안드레센이 자신의 계정을 차단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웹 3.0 비판에 동참했던 스트라이크 CEO 잭 말러도 안드레센에게 차단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와 말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다. 웹 3.0을 둘러싼 논쟁이 비트코인 진영과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한편 웹 3.0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웹으로 개인이 지배하는 인터넷을 지향한다. 아마존, 구글, 애플 등 소수의 중앙화된 주체의 통제를 받는 웹의 대안으로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홍유진 기자
rouge@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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