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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크립토] 돌아돌아 결국 이더리움··· 레이어2 디파이가 ‘뜬’ 이유

넥스트 디파이④ - 폴리곤, 아비트럼



앞서 세 개의 글을 통해 이더리움이 어떻게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을 통해 성장했고 그 뒤를 따라 어떤 플랫폼 블록체인들이 등장했는지 짚어봤다. 모든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킬러’를 외치며 디파이 전장으로 나왔지만 누구도 이더리움을 완벽히 대체할만한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인 레이어2(Layer2), 샤딩(Sharding), 플라즈마(Plasma), 사이드체인(Sidechain) 등을 이용한 디파이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몰리게 됐다. 다양한 확장성 솔루션을 겸비한 프로젝트 폴리곤(Polygon)과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을 적용한 레이어2 프로젝트인 아비트럼(Arbitrum)이 대표적 사례다.



플랫폼 블록체인들은 대부분 독자 규격으로 제작됐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는 태생적으로 이더리움 호환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짧은 시간에 높은 수준의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였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등 주요 플랫폼 블록체인 후발주자들이 탈중앙성을 일부 포기해야만 했던 이유다. 그러나 이더리움 레이어2 플랫폼들은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누리면서 동시에 확장성까지 확보하는 기술로 각광 받았다.

폴리곤: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을 넘어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2017년 암호화폐 공 ICO 열풍을 겪으면서 이더리움 진영에서는 자신들의 네트워크가 트래픽에 취약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기된 해결 방법 중 하나가 메인체인 외부에서 거래 결과를 처리하고 이더리움 블록체인에는 결과값만 기록하는 플라즈마라는 솔루션이다. 폴리곤은 당시 매틱 네트워크(Matic Network)라는 이름으로 플라즈마 솔루션 구현에 주력하는 플랫폼이었다.

2018년 이후 이더리움 진영에는 플라즈마 이외에도 다양한 확장성 솔루션들이 등장했다. 지난해 5월 메인넷을 런칭했던 매틱 네트워크는 올해 2월 폴리곤으로 리브랜딩하고 다양한 확장성 솔루션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폴리곤 메인넷은 올해 초반 시장에서 그다지 이목을 끌지 못했다. 본격적인 관심을 받은 것은 4월부터였다. BSC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사용자들은 BSC 외에 이더리움 호환성이 높은 디파이 생태계 환경을 물색하기 시작한 탓이다. 폴리곤은 이 시기를 잘 탔다. 때 맞춰 폴리곤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인 퀵스왑(QuickSwap)이 출시됐으며 높은 이더리움 호환성을 필두로 와이언 파이낸스(YFI), 에이브 프로토콜(Aave Protocol), 스시스왑(SushiSwap)같은 이더리움 기반 대형 디파이 앱들이 차례로 폴리곤에 배포되며 가파르게 폴리곤의 총 예치자산(TVL)을 증가시켰다.

폴리곤 네트워크 메인넷 TVL 변동과 주요 뉴스/ 출처=블리츠 랩스


폴리곤의 장점은 명확하다. 많은 사용자와 높은 보안성 등 이더리움의 장점을 오롯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레이어2 솔루션 특성 상 이더리움 플랫폼을 오갈 때 다소 시간이 소요되지만 사실 폴리곤 내에서는 거래 처리 속도도 빠르고 수수료도 매우 낮은 편이다.

폴리곤은 지난 6월 유명 크립토 VC인 AU21의 투자를 통해 2,100만 달러(약 230억 원) 규모의 폴리곤 생태계 펀드를 조성했다. 현재 폴리곤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을 출시해 자체 앱들의 개발을 지원하며 독자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폴리곤의 자회사인 폴리곤 스튜디오(Polygon Studio)는 지난 7월 게임 및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분야에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였으며 이후 애니모카 브랜드 산하 게임 플랫폼 GAME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포르테에 7억 2,500만 달러(약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최근 유행하는 게임 및 NFT 섹터에도 집중하며 독자 플랫폼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폴리곤 핵심 제품


● 퀵스왑(Quickswap)

- AMM DEX 프로토콜

- 폴리곤의 유니스왑

- 어드바이저로 폴리곤이 참여

- 스왑 기능 이외에도 젤라또 파이낸스(Gelato Finance)와 연계하여 리밋 오더(Limit Order) 기능 지원

- 폴리곤 내 TVL: 7억 2,000만 달러 / 폴리곤 내 TVL 지분: 14.6%

● 아베 프로토콜(Aave Protocol)

- 이더리움 기반 대출 및 랜딩 프로토콜

- 특정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그와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대출 가능

- 멀티체인 전략을 활용하여 폴리곤외에도 BSC, 아발란체에서 가동

- 2020년 4월경 아베고치 NFT 스테이킹 게임 개최, 레이어2 유동성 채굴 보상 제공으로 폴리곤 성장에 크게 기여함

- 폴리곤 내 가장 큰 TVL 지분을 가지고 있음

- 폴리곤 내 TVL: 19억 4,000만 달러 / 폴리곤 내 TVL 지분: 15.9%

● 폴리곤 브릿지(Polygon Bridge)

- 이더리움과 폴리곤 사이에 자산을 전송할 수 있는 브릿지

- 폴리곤 팀에서 직접 제작

- 엑시 인피니티의 로닌 브릿지(Ronin Bridge), 아발란체 브릿지 이후 3번째로 큰 TVL을 가진 이더리움 브릿지

- 브릿지 TVL: 51억 7,000만 달러 / 이더리움 브릿지 내 TVL 지분: 약 25%

아비트럼: 개방성을 강조한 최초의 레이어2 플랫폼


아비트럼은 2018년 설립된 오프체인 랩스(Offchain Labs)의 프로젝트로 시드라운드에서 코인베이스 벤쳐스(Coinbase Ventures), 컴파운드 재단(Compound Foundation),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에게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8월에는 판테라 캐피털, 알라메다 리서치(Alaemda Research), 폴리체인(Polychain)와 같은 대형 크립토 VC에게도 시리즈 B 투자를 유치 받은 프로젝트다.

기존에 존재하던 레이어2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더 많은 이더리움 거래를 더욱 저렴한 수수료로 처리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플랫폼 보다는 레이어2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모양새를 띄었다. 대표적인 것이 ZK 롤업을 사용한 dYdX와 옵티미스틱 롤업을 사용한 신세틱스 등이다.

아비트럼은 여기서 한번 더 ‘비틀기’를 감행한 프로젝트다.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들이 비싼 수수료를 피해서 레이어2 환경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면서 동시에 아비트럼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레이어2 프로젝트들은 자유롭게 컨트랙트를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 형식이 아니었다. 해당 업체에서 검수를 통해 1:1로 맞춤 제작을 하거나 무분별한 컨트랙트 배포로 인해 플랫폼을 관리하기 힘들어질 것을 염려해 옵티미즘처럼 사전 심사를 거쳐야만 배포가 가능했다.

반면 아비트럼은 출시 시점부터 누구나 컨트랙트를 배포할 수 있게 디자인 됐다. 플랫폼의 기동력과 직결되는 이러한 개방성은 아비트럼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현재 아비트럼 위에 옵티미즘보다 10배 이상 많은 제품이 가동되고 있고 TVL 또한 7.5배 앞서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

아비냥으로 인한 아비트럼 초기 TVL 폭등 사례/ 출처=블리츠 랩스


실제 사례를 보자. 아비트럼 플랫폼 성장 초기에 큰 역할을 한 프로젝트는 아비냥(ArbiNYAN)이라는 이자농사 기능과 토큰만 출시된, 일종의 껍데기만 있는 프로젝트였다. 아비냥은 “새로 나온 플랫폼에 초기에 들어가면 높은 이자농사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디파이 사용자들의 인식을 십분 활용해 출시 이틀만에 TVL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까지 증폭시키는 데 성공했다.

통상 이런 식의 프로젝트 운용은 짧은 기간 주목받는 ‘반짝 효과’를 내고 사그라든다. 사람이 몰려들면 이자농사 수익은 곧 줄어들고, 수익이 줄어들면 TVL도 빠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아비냥 역시 일주일도 못 가 토큰 가격과 TVL이 바닥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 사이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 아베 프로토콜, 도도(DODO), 스시스왑(SushiSwap)등 유명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들이 별도의 심사과정 없이 탈중앙화된 환경에서 아비트럼에 빠르게 배포됐다. 순식간에 양질의 디파이 환경을 구축한 아비트럼은 이후 높은 수익의 이자농사를 선호하는 디파이 유저들이 다시 되돌아오면서 현재는 안정적인 수준의 TVL을 유지하고 있다.

아비트럼 핵심 제품


● 스시스왑(SushiSwap)

- AMM DEX 프로토콜

- 아비트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DEX

- 멀티체인 전략을 활용하여 아비트럼을 비롯한 다양한 체인에서 가동중

- 아비트럼에 시리즈B 투자를 집행한 알라메다 리서치가 소유권을 가지고있는 프로젝트

- 아비트럼 내 TVL: 5억 5천만 달러 / 폴리곤 내 TVL 지분: 21.5%

● 홉 익스체인지(Hop.Exchange)

- 이더리움, 폴리곤, xDai, 옵티미즘, 아비트럼등 이더리움 기반 네트워크 지원 브릿지

- 아비트럼 브릿지 중 가장 빠른 시간에 안정적으로 USDT, USDC 자산 이동 가능

- 아비트럼 팀에서 제공하는 아비트럼 브릿지 이용시 자산 출금까지 7일이 걸리나 홉을 통하면 수 분내로 처리 가능




기고자 소개: 블리츠 랩스(Blitz Labs)는 글로벌 블록체인 팀들의 한국 /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크로스보더 블록체인 어드바이저리 펌입니다.
블리츠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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