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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공간] '청년창업꿈터', 모텔서 창업보육시설로 탈바꿈하다

신촌 옛 모텔 건물 매입 후 리모델링

임대료 없고 관리비만 내면 돼

밤낮 없이 일하는 스타트업, 주거 공간까지 제공

대표 포함 팀원 평균 나이 39세 이하면 지원 가능



스타트업에게 ‘공간’이란? 당장 업무를 볼 사무실이다. 수익을 내기 힘든 스타트업에게 임대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스타트업에게 공간은 아이디어의 산실이기도 하다. 다양한 생각을 하는 팀들과 협업을 통해 의외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엔 이 같은 초창기 기업을 지원하고자 저렴한 임대료로 공간을 내주는 곳이 여럿 있다. 사회적 기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각기 다른 테마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게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 공간] 시리즈에선 이처럼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공간’의 특성을 다루고자 한다. *편집자 주*

네 번째 편은 ‘청년창업꿈터’다. 지난 16일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청년창업꿈터를 찾았다. 꿈터는 서울시가 신촌 지역 옛 샤인모텔 건물을 매입 후 리모델링한 창업보육시설이다. 지난 2017년 1호점을 열었다. 이곳의 특징은 사무 공간과 더불어 주거 공간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입주사 8개 기업의 투자유치금액은 3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4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1호점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2호점을 개소했다. 현재는 입주사가 20개로 늘어났다. 주거공간이 있는 보육시설의 장점을 입주사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임대료 없고 관리비만 내면 돼입주사 간 돈독한 유대 관계도 강점


경제 유튜브 채널 ‘어닛’을 운영하는 이코노믹스는 올해 4월 꿈터에 입주했다. 입주한 뒤 직원이 2명 증가해 4명이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강예지 이코노믹스 대표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고정 비용 중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를 처리하는 일”이라며 꿈터에 들어온 배경을 설명했다. 꿈터는 임대료가 없고, 한 달에 5~6만 원 정도(4인실 기준)의 관리비만 내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입주사 간 끈끈한 유대 관계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꿈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물론이고 꿈터를 졸업한 선배 스타트업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꿈터는 최대 2년 간 머무를 수 있다.


스타트업은 밤낮 없이 일해숙식 해결할 공간 필요


김준호 웨시(WESH) 대표는 처음에 다니던 대학교 내에 사무실을 꾸렸다. 그러다 꿈터로 사무실을 옮겼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밤 샐 일이 많다”며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고 꿈터로 사무실을 이전한 이유를 전했다.

웨시는 일대일 온라인 화상 입시컨설팅 서비스 ‘수시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멘토 수는 300~400명이다. 이용하는 학생은 200명 정도다. 웨시는 내년 꿈터 졸업을 앞두고 있다. 향후 계획을 묻자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테면 특정 대학교 특정 학과를 가고 싶은 학생이 본인 생활기록부를 입력하면, 해당 학과 합격자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을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대표 포함 전체 팀원 평균 나이 39세 이하면 지원가능…서울 소재 기업이어야


청년창업꿈터에서 말하는 ‘청년’은 누구일까. 대표를 포함해 전체 팀원 평균 나이가 39세 이하면 꿈터에 지원할 수 있다. 즉 팀 구성원은 연령대 별로 다양하게 꾸려도 된다는 의미다. 평균 나이만 맞추면 꿈터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기업 소재지가 서울로 돼 있어야 한다. 이상학 센터장은 “아직 사업자 등록을 안 한 예비 창업자의 경우엔 서울 소재 대학생이거나 공유 오피스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최대 2년을 지원하는데 1년 단위로 평가를 하고, 일정 점수를 받지 못하면 퇴소 시킨다”고 했다. 평가를 거쳐서 퇴소하는 기업이 생기면 다음 기수를 뽑는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면 내년 3월 중으로 입주 기업 공고가 나가고, 5월 중으로 최종 팀을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수도권,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창업자들 중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꿈터 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주거 고민없이 창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예리 기자 yeri.do@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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