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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빗썸 “박사방 수사 협조 중”···조주빈에 ‘모네로’ 보낸 가입자들 꼬리 잡혔다

/셔터스톡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경찰로부터 텔레그램 ‘박사방’ 수사 협조 공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빗썸은 관련 회원 명단을 파악하는 등 이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가입비로 받은 암호화폐 모네로(XMR)는 국내 거래소 중 빗썸과 후오비코리아에 상장돼있으며, 국내 거래량 대부분은 빗썸에서 발생하고 있다.

24일 디센터 취재 결과 빗썸을 포함한 몇몇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경찰로부터 박사방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받았다. 빗썸 측은 “몇몇 거래소들이 수사협조 공문을 받았으며, 빗썸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빗썸의 수사 협조로 조주빈에게 모네로를 보낸 가입자는 대다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네로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거래소는 빗썸 원화마켓과 후오비코리아 BTC마켓 두 곳뿐이다. 다만 후오비코리아 BTC마켓의 모네로 거래대금은 24일 현재 0원으로, 국내에서 모네로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빗썸을 이용한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모네로 거래가 거의 없기는 하지만, 경찰 수사 협조 요청이 오면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거래소 이용이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조주빈에게 모네로를 보낸 박사방 가입자들은 △빗썸에서 모네로를 구매해 송금하거나 △암호화폐 구매 대행업체를 이용해 모네로를 송금하는 두 가지 방법을 주로 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일 경찰은 암호화폐 구매 대행업체 B사를 압수수색했으며, B사를 통해 박사방에 암호화폐를 보낸 거래내역 및 회원 명단을 확보했다. B사 관계자는 디센터에 “우리를 통해 박사방에 모네로를 보낸 사람이 100여 명 정도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모네로 송금의 주요 루트인 빗썸과 구매 대행업체 등이 모두 경찰에 협조하면서 모네로 이용 가입자 파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주빈은 모네로뿐 아니라 비트코인(BTC)을 받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더 대중적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으로 박사방에 가입한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익명성이 강화된 모네로와 달리, 비트코인은 거래소 협조만 있으면 비교적 쉽게 입금자를 추적할 수 있다. 현재 주요 국내 거래소들은 텔레그램 박사방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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