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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현성·권도형 테라 공동창업자, 싱가포르에 암호화폐 결제사업 위한 법인 설립했다

디센터 작성

신현성 티몬 의장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Terra)’는 가치가 안정적인 암호화폐인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테라는 티몬, 오늘의 집, 야놀자, 아이디어스, 번개장터, 벅스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 제공자인 차이코퍼레이션과 협업하고 있다.

테라는 지난 6월 12일 차이코퍼레이션과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이후 10여 건이 넘는 보도자료를 통해 테라와 차이는 서로를 지원하는 파트너로 소개됐다. 차이는 테라의 지원 사격 아래 빠르게 성장했다.

권현지 테라 매니저는 “차이코퍼레이션이 테라와 협업하는 데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며 파트너십의 배경을 밝혔다. 또 차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여타 간편결제 서비스와는 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차이코퍼레이션의 최대 주주는 한창준 CEO다. 테라와 차이코퍼레이션 두 법인은 지분관계로 얽혀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차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9월 13일 설립됐다. 당시 사명은 ‘주식회사 지구전자결제’다. 올해 9월 19일 ‘차이코퍼레이션(The Chai Corporation)’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8일 금융위원회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과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이 사업 목적이다.



신현성·권도형 공동창업자, 싱가포르에 차이코퍼레이션과 동명의 법인 설립
그런데 연결고리는 해외에서 포착됐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도 차이코퍼레이션과 동명의 법인이 있으며, 이 법인의 대주주는 신현성과 권도형 테라 공동 창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결제 비즈니스는 차이코퍼레이션이, 해외는 차이코퍼레이션(싱가포르)가 맡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테라는 올해 상반기 스테이블 코인을 적용한 결제 시스템인 ‘테라X’를 출시하려 했다. 그러나 결국 해당 서비스는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못했다. 대신 테라는 차이코퍼레이션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 결제에선 암호화폐인 스테이블 코인 대신 포인트가 매개체로 쓰인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를 기록하는 데에 쓰인다. 다만 국내에서도 암호화폐가 결제에 쓰일 수 있게 되면 이 포인트는 언제든 스테이블 코인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테라의 해외 서비스에서의 결제는 어떨까? 이 영역에 대한 사업은 차이코퍼레이션(싱가포르)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규제 여건에 맞춰 제삼자를 통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해외 사업은 신현성과 권도형 공동 대표가 세운 법인을 통해 직접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신현성 공동 대표는 이미 지난 9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몽골과 싱가포르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싱가포르에 먼저 진출하는 이유로 ‘2019 지급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 2019)’를 꼽았다. 올해 1월 싱가포르 국회에서 통과됐고, 2월 대통령이 승인한 이 법은 디지털 토큰의 결제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현성 공동 대표는 당시 “싱가포르에선 고객이 바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12일 파트너십 체결 후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왼쪽)와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차이코퍼레이션.

테라 메인넷에는 2가지 토큰이 있다. 수요에 따라 공급량이 변하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Terra)’와 테라 생태계의 마이닝 토큰 ‘루나(Luna)’다. 테라는 알고리듬으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테라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테라는 통화량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루나를 함께 운용한다.

테라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상승한다. 이때는 알고리즘으로 테라 발행량을 늘린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치가 희석돼 가격이 떨어진다. 반대로 테라의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도 하락한다. 이 경우에는 시중에 유통되는 테라 공급량을 줄여 가격을 높인다. 시장에 풀린 테라를 사들여 소각하는 것이다. 이때 루나가 이용된다. 루나로 테라를 매입한 뒤 소각한다. 테라로 결제할 때 결제 수수료가 루나 보유자에게 배당된다. 테라를 이용한 결제가 증가할수록 배당 수익이 커져 루나 가치도 같이 상승하게 되는 구조다. 테라의 발행량은 유동적이다. 루나 발행량은 10억 개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투자 목적으로 루나 2,000만 개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룬엑스벤처스, 미국 헤지펀드 율리시스캐피털, 홍콩 해시키캐피탈 등이 올해 루나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테라에 투자했다.

디센터는 차이코퍼레이션(싱가포르)과 테라의 지분 관계에 대한 입장을 테라 및 관계자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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