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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투자한 암호화폐 스타트업 렛저 "보안은 거래의 기반이 된다"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파스칼 고티에 렛저 대표
"삼성이 투자한 이유? 산업의 원동력이라고 봤기 때문"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만큼 보안성이 높지 않다"

  • 김연지 기자
  • 2019-05-24 07:00:00
삼성이 투자한 암호화폐 스타트업 렛저 '보안은 거래의 기반이 된다'
파스칼 고티에 렛저(Ledger) 대표./ 사진= 렛저 제공



삼성은 올해 4월 암호화폐 프랑스의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렛저(Ledger)’에 약 300만달러를 투자했다.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를 안전히 저장하고 거래도 발생시킬 수 있는 레저를 삼성이 인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디센터 기자는 최근 뉴욕 맨해튼에서 렛저의 파스칼 고티에 대표를 만났다. 삼성이 렛저의 어떤 비전 및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감행했을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고티에 렛저 대표는 대답을 망설였다. 삼성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겨우 입을 뗀 그는 “내로라하는 기업이 렛저에 투자를 감행할 땐 분명 렛저가 (보안성 문제가 불거진) 암호화폐 산업을 앞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원동력이라는 판단에서 투자하는 것”이라면서도 말을 아꼈다.

렛저는 높은 보안성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월렛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하드웨어 지갑 업체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자산을 맡기면 그 자산은 거래소가 구축한 암호화폐 지갑에 보관된다. 최근 거래소 해킹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보안성에 불안을 느낀 이용자들은 콜드 월렛에 주목하고 있다.

벤처 산업에 오랜 기간 몸을 담았던 고티에 대표는 지난 2015년 레저에 시드 투자자로 나서면서 이사회 자리를 확보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마운트곡스 사태가 터지면서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렛저에 초기 투자자로 진입한 이유를 밝혔다.

블록체인 산업 초기부터 ‘업&다운(up & down)’을 지켜본 그는 암호화폐를 안전히 저장하기 위해선 하드웨어 월렛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만큼 안전하지 않다”며 “지금 당장 내가 보는 컴퓨터 화면도 해킹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가 최대한 안전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안전하게 내 자산을 관리하게끔 하는 것이 레저의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이 투자한 암호화폐 스타트업 렛저 '보안은 거래의 기반이 된다'

하지만 컴퓨터 외장 하드는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이 모든 사람이 쓰는 스마트폰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다면 레저도 외장 하드 꼴이 날 가능성이 있을 터. 이에 대해 고티에 대표는 “스마트폰에 암호화폐 지갑이 기본 탑재된다면 암호화폐 사용자를 늘리는 데에는 이득이 될 것”이라면서도 “과연 스마트폰이 해킹에 안전할지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소프트웨어에선 언제라도 중간자 공격(Man in the Middle Attack·권한이 없는 개체가 두 통신 시스템 사이에서 스스로 배치해 진행 중인 정보 전달을 가로채는 공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레저가 은행 금고와 같은 ‘저장소’ 역할을 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고 설명했다.

물론 사용자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소프트웨어 월렛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디바이스를 굳이 사서 써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만큼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현재 렛저는 ‘렛저 나노 S’와 ‘렛저 나노 X’ 등 두 개의 하드웨어 월렛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노 S는 여권과 신용카드 등에 사용되는 칩이 내장되어 있어 보안성이 높다. 나노 S는 핀 코드(PIN code)로 앱에 잠금장치를 걸 수 있기 때문에 개인 키 등 기밀 데이터 유출을 더 강하게 막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나노 S 또는 나노 X 등 하드웨어 월렛 자체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고티에 대표는 “설령 월렛을 잃어버려도 해킹 가능성은 없다”며 “제3자가 해당 월렛을 해킹하려 해도 시스템적으로 프라이빗 키를 빼낼 수 없게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드웨어 월렛을 잃어버린 사람이) ‘24 키워드’라고도 하는 무작위 단어로 구성된 지갑 복구 구문을 가지고 있다면 하드웨어 월렛을 잃었다 해서 자산을 모두 날려버릴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하드웨어 월렛을 분실하고 24 키워드도 잊었다면 자산은 되찾을 수 없다.

렛저는 암호화폐 산업의 대표 보안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고티에 대표는 “이제는 단순히 프로덕트를 거래하는 시대가 아니라 가치(value)를 거래하는 시대”라며 “때문에 보안은 모든 거래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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