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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와 코인 거래 1400배 늘어 128억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자금 세탁에 악용 우려

19일 프놈펜 프린스그룹 본사에 경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가 캄보디아 범죄 자금 세탁지로 지목된 현지 거래소와 128억 원 규모의 코인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가상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캄보디아 거래소 ‘후이원 개런티’ 간의 코인 유출입 규모는 총 128억 64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922만 원에서 140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거래소별로는 빗썸이 지난해 124억 2646만 원어치의 코인을 주고받아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비트는 3억 6691억 원, 코빗은 1187만 원, 코인원은 120만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된 코인은 99.9%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였다.



후이원그룹은 사기나 탈취로 확보한 가상화폐를 세탁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 정부로부터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돼 제재받은 곳이다. 후이원 개런티는 이 그룹 계열의 가상자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고위험 자금 이동 경로로 의심받고 있다. 이에 국내 거래소들은 올해 초부터 후이원과의 입출금을 순차적으로 차단했지만 올해도 이달 20일까지 31억 4925만 원 규모의 입출금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내 거래소가 불법 자금 세탁에 악용됐을 수 있다”는 지적에 자금세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율로 돼 있는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의 제도권 편입을 2단계 입법에 반드시 포함하겠다”고 답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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