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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크립토 결제 인프라 각축···프랑스 공공투자銀도 베팅

리퀘스트 파이낸스에 투자 주도

USDC 기반 기업간 결제 확산

국내는 제도 공백…기본법 시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글로벌 기업 간 정산 수단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프랑스 국책은행이 관련 인프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가상자산 관련 단독 법안을 마련한 유럽연합(EU)은 자금까지 투입하며 생태계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 글로벌 시류에 발맞춰 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은 3월 웹3 기반 재무운영 플랫폼 리퀘스트 파이낸스에 전략적 투자를 주도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유럽 벤처캐피털(VC)인 발더턴 캐피털(Balderton Capital), 엑스에인지(XAnge) 등도 함께 참여했다. 이 은행은 같은 달 최대 2500만 유로(약 391억 3400만 원) 규모 디지털 자산 투자 전용 펀드도 조성하며 블록체인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리퀘스트 파이낸스는 2020년 설립된 프랑스 스타트업이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기반 기업용 회계·지급·청구 플랫폼을 운영한다. 주요 고객은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과 해외 프리랜서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메일 인보이스 발행부터 다중 지갑 급여 일괄 지급, 경비 정산, 회계 기록 생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유럽연합(EU)의 단독 가상자산 규제안인 미카(MiCA) 시행 이후 기관 결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리퀘스트 파이낸스에 따르면 3월 기준 누적 결제 처리액은 10억 달러(약 1조 3985억 원)를 돌파했다. 4월 한 달 간 처리 건수는 694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결제된 가상자산 금액은 3130만 달러(약 439억 원)다.

사진 제공=리퀘스트 파이낸스.


통화별 비중을 보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USD코인(USDC)이 37%로 가장 많았고, 테더(USDT)는 29%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 연속으로 USDC가 건수 기준 1위를 기록하며 기업 간 결제에서 우위를 보였다. USDC 발행사 서클이 지난해 미카에 따라 유럽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격을 획득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이다.

미카 시행으로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자 다양한 기업이 유럽으로 진출하고 있다. 서클 외에도 국내 가상자산 스타트업 웨이브릿지는 리투아니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미카 기반 라이선스 획득을 준비 중이다.

반면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정은 물론 제도 기반조차 부재한 상황이다. EU가 법제도 정비에 이어 투자에도 적극적인 반면 한국은 생태계 기반조차 마련되지 않아 시장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는 일부 대형 거래소 위주로 기울어 있다”면서 “다양한 업태의 사업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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