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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관심 높아지는 태국···멤버십-NFT 연계 시도 활발

[블록체인,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찾아라2]③

기업 웹3 지원 프로토콜·지갑 제공

“블록체인,기술과 금융 융합 사업"

태국 상장사·대형 은행 관심 고조

바차라 애마밧(Vachara Aemavat) 식스네트워크 공동 설립자 겸 공동 대표가 디센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디센터.



태국에서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국 디지털 자산 서비스 기업 크립토마인드가 내놓은 ‘태국 블록체인 산업 2023’보고서에 따르면 약 290만 명 이상이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태국 인구의 4.14% 수준이지만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암호화폐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중의 관심에 부응하듯 태국 기업들도 블록체인 시장에 발을 뻗고 있다.

지난해 연말 태국 방콕 식스네트워크 본사에서 만난 바차라 애마밧(Vachara Aemavat) 식스네트워크 공동 설립자 겸 공동 대표(CEO)는 “새로운 자동차를 만드는 게 아니"라며 "다른 회사를 위한 유능한 자동차 운전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회사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블록체인 산업 트렌드를 발빠르게 좇아가며 이 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는 기업의 온보딩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식스네트워크는 기업이 블록체인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식스 프로토콜, 식스 월렛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 시장은 기술과 금융의 융합 산업”이라며 전에 없던 서비스가 출시되는 게 아니라 기존 산업이 블록체인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탈중앙화거래소(DEX)는 전통 금융권에 존재하던 대출 등 중개 거래 서비스를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 간 거래(P2P)로 구축한 서비스다. 서비스 자체만으로 봤을 땐 혁신적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블록체인을 도입해 중개자를 없앴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식스네트워크는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FSN)과 중국 텐센트 자회사이자 태국 최대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욱비(Ookbee)’의 합작 프로젝트로, 암호화폐 식스(SIX)를 발행했다. SIX는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다. 20일 쟁글에 따르면 SIX/KRW 페어의 거래 비율은 56.8%이고, 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컵(Bitkub)의 SIX/THB는 43.2%로 그 뒤를 이었다. 코인원에도 상장됐지만 거래량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2 기업, NFT·암호화폐 프로젝트 관심 커져


애마밧 공동 대표는 그간 사업을 영위하며 체감한 가장 큰 변화로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기업이 증가했단 점을 꼽았다.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암호화폐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매주 태국 기업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NFT를 비롯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하려는 웹2 기업이 줄을 섰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밀유지계약(NDA) 때문에 구체적 기업 명을 전하기 힘들다면서도 리조트, 멤버십 카드 등에 NFT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NFT 보유자에게 리조트 사용시 혜택을 주는 식이다. 애마밧 공동 대표는 “상장사를 비롯해 태국 TOP 3에 드는 은행 등이 블록체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암호화폐 거래량 많지만 아직 실생활 사용은 적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은 2022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서 8위를 차지했다. 태국인이 암호화폐 산업에 관심이 많은 배경을 묻자 애마밧 대표는 “지난해 중순 까지만 해도 어디에서든 빗컵 광고를 볼 수 있었다”며 웃었다. 빗컴은 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애마밧 공동 대표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거래소의 대대적 홍보가 암호화폐 거래 대중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FTX 파산 사태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가 엄격해졌고 광고가 줄어들었다. 그는 “태국 사용자들은 암호화폐 거래는 많이 하지만 아직 결제 등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일은 보편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빗컵이 자체 발행한 빗컵코인(KUB)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거래가 많이 이뤄지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는 많지만 사용처는 적다는 점에서 태국과 한국 시장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팀과 매달 미팅을 하며 교류를 이어간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좋은 기능이 있는 NFT발행을 도와 시장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방콕=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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