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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리 창업자 "디파이 버블, 생각보다 빨리 꺼질 것"



최근 신생 디파이 프로토콜이 예치된 이용자 자금을 빼낸 뒤 잠적하거나 이용자들을 협박하는 등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의 창업자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는 디파이 버블이 조만간 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디파이가 이용자들의 돈을 탈취하기 위한 거대한 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디파이 사기, 갈수록 심각… “버블 금방 꺼질 것”

9월 10일(현지시간) 셀키스는 트위터에 “디파이 버블은 사람들의 기대보다 더 빨리 터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폰지 경제와 사기, 이자농사 등이 정점에 가까웠다”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는 개인 투자자들의 이익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수개월간 상당수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등장하며 이자농사(유동성 채굴), 스테이킹, 담보대출 등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중 일부는 이용자들의 예치한 자금을 탈취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MD, 커뮤니티 협박… Yfdexf는 먹튀

9일 중국 블록체인 보안 업체 슬로우미스트는 이오스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 EMD가 이용자 자금을 들고 사라진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로젝트 계정에서 다른 계정으로 78만 USDT와 49만 EOS, 5만6000 DFS 등이 이체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또 다른 보안 업체 펙실드는 이러한 자금 중 일부 USDT가 탈중앙화 거래소 디파이복스(DeFibox)를 통해 현금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EMD는 트랜잭션에 “12만 EOS를 반환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조사 활동을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프라이빗키를 소각할 것”이라고 협박조의 기록을 남겼다.

유동성 채굴 프로토콜 Yfdexf.Finance도 이용자들이 예치한 자금 2000만달러를 빼내 도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10일 암호화폐 미디어 Zy크립토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트위터, 텔레그램 등 SNS 계정 등을 통해 베이퍼웨어(제품 발표는 되었지만 출하는 되지 않은 제품)를 홍보하고 자금을 모집했으나 이틀 만에 돌연 사라졌다. 프로젝트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은 이미 삭제된 상태다.

창업자의 자금 인출로 위기에 몰렸다가 지금은 정상 궤도에 오른 스시스왑도 비슷한 경우다. 스시스왑 창업자 셰프 노미(가명)는 1300만달러 상당의 개발 자금을 임의로 인출했다가 커뮤니티의 거센 비난을 받고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에게 프로토콜 제어권을 넘겼다. 그후 스시스왑은 마이그레이션을 마친 뒤 12억9000만달러 자금을 예치하는 등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지만 업계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셀키스는 “과거 ICO(암호화폐공개) 열풍은 유틸리티 토큰이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며 “하지만 디파이는 소수 인원이 단기간 내 이용자들의 돈을 탈취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롤러코스터 탄 디파이 토큰… 리스크는?

디파이 토큰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도 이용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8일 메사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간 37개 디파이 토큰 중 32개 가격이 하락했다. 커브(CRV)의 경우 7일간 65.51% 급락했고 메타(MTA)는 59.63%, 밸런서(BAL)와 카바(KAVA)도 각각 42.34%, 40.22% 내렸다. 그후 대부분의 토큰 가격은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컨설턴트 회사 MB테크놀로지의 크리스 윌리엄슨(Chris Williamson) 대표는 이 같은 극심한 가격 변동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파이낸스 매그네이츠와의 인터뷰에서 “고수익을 얻기 위해 장기적 생존 가능성이 없는 디파이 프로토콜에 자금을 락업하는 건 위험한 행위”라며 “유틸리티 기능이 거의 없는 디파이 토큰은 매도세가 강할 때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인디와 계약을 맺고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조인디 권선아 기자
정명수 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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