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업에 맞는 블록체인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을까? 비즈니스 수단으로써 블록체인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헥슬란트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개념 및 정의’란 보고서를 내고, BaaS의 현황과 사업화 가능성을 분석했다. BaaS란 블록체인 기술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기업은 BaaS를 활용해 시스템 구축 비용을 줄이고, 손쉽게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다. 헥슬란트는 서비스 제공 방식에 따라 BaaS를 PaaS(Platform as a Service)와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PaaS는 플랫폼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삼성SDS 넥스레저, LGCNS 모나체인, KT 기가체인 등이 여기에 속한다. 넥스레저, 모나체인 등은 블록체인 플랫폼 명칭이다. 예를 들어 기업은 모나체인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비트코인 등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동하는 기능은 모나체인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헥슬란트 관계자는 “넥스레저, 모나체인 등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이기에 자체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은 PaaS를 선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SaaS는 여러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지난 4월 중국에서 내놓은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이 대표적이다. BSN은 백서에서 “인터넷이 TCP/IP 프로토콜을 이용해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것처럼, BSN도 각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IBM 하이퍼렛저 패브릭, 화웨이와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피스코 비코스(FISCO BCOS), 바이두 슈퍼체인(XuperChain) 등 프라이빗체인에서부터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 퍼블릭 체인도 지원한다.

국내에선 헥슬란트가 내놓은 ‘헥슬란트 노드’가 BSN과 유사하다. 헥슬란트 노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오스, 라이트코인, 클레이튼 등 18개 메인넷을 지원하고 있다. 헥슬란트 관계자는 “예를 들어 지갑을 만들어 다양한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에겐 SaaS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신한은행·NH농협은행 등에서 헥슬란트 노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중소기업이 블록체인 기술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BaaS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BaaS 플랫폼 특화 분야를 발굴해 서비스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예리 기자 yeri.do@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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