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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공범 '부따', 개인 환전업자 통해 이더리움 현금화했다

부따 이더리움 개인 지갑 분석

/셔터스톡

텔레그램 ‘박사방’ 공동운영자 ‘부따’가 개인 환전업자를 통해 최소 740만 원의 이더리움(ETH)을 현금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비트코인(BTC)과 모네로(XMR)를 더하면 현금화한 자금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따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받은 암호화폐 가입비를 현금화한 인물이다.

8일 디센터는 부따가 개인환전업자에게 현금화를 요청한 이더리움(ETH) 지갑 주소 4개와 부따와 연관된 비트코인(BTC) 지갑 주소 1개를 확보했다. 이더리움 지갑 주소 4개는 부따의 개인 지갑이다. 부따는 거래소 실명인증 절차를 피하기 위해 환전업자를 통해 현금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지갑은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핫월렛)으로 부따와 연관되어 있다. 해당 지갑의 일부 금액이 현금화되어 부따에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따의 개인 이더리움 지갑(노란색)에서 업비트 지갑(빨간색)으로 이더리움이 송금된 정황. 부따 개인 지갑에 담긴 이더리움은 파란색 지갑(부따 자금출처로 추측)에서 왔으며 파란색 지갑에 있던 이더리움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으로부터 왔음./분석 및 이미지 제작=수호(Sooho)

위 이미지를 금액과 함께 도식화한 자료. VASP는 가상자산사업자, 즉 암호화폐 거래소./분석 및 이미지 제작=수호(Sooho)

디센터는 블록체인 보안기술업체 수호에 부따의 이더리움 개인 지갑 4개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그중 3개(첫 번째 이미지 속 노란색)에는 상당량의 이더리움이 입금됐는데, 모두 하나의 지갑(첫 번째 이미지 속 파란색)에서 입금됐다. 이 하나의 지갑 역시 부따의 자금 출처일 것으로 보인다. 자금 출처 지갑에는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서 보낸 이더리움이 쌓여있었다. 3개 거래소는 모두 경찰 수사에 협조 중이므로 거래소 내역을 살피면 부따에게 이더리움을 보낸 사람들을 식별할 수 있다.



부따의 지갑에 입금된 이더리움은 환전업자를 거쳐 거래소 업비트로 보내졌다. 환전업자를 통했으므로 업비트로 송금된 자금 40.32ETH는 현금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업비트에서 현금화된 부따의 이더리움은 거래가 이루어진 지난해 11월 시세로 약 880만 원이다. 부따가 최소 880만 원에 상당하는 범죄 수익을 현금화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건은 부따와 연관된 비트코인 지갑이다. 취재 결과 이는 거래소 지갑(핫월렛)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갑에 담긴 금액은 10.4BTC로, 거래가 이루어진 지난해 10월 기준 약 9,1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10.4BTC는 여러 거래소로 쪼개져 송금됐으며, 마찬가지로 현금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10.4BTC 중 부따의 지분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현재 경찰은 ‘부따’ A(18)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부따는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박사방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금을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조주빈이 현금화한 범죄 수익이 1억 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현영·노윤주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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