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기구(NGO) ‘헤퍼 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이 리브라 협회(Libra Association)에 합류했다. 이번 합류로, 리브라 협회 구성원은 총 23곳이 됐다.

20일(현지시간) 헤퍼 인터내셔널은 공식 홈페이지에 “농부들이 금융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항상 찾고 있었다”며 리브라 협회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헤퍼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최빈곤 농부들의 매출과 수입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농부들이 금융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헤퍼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5억 명이 농업 생산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소규모 농부로, 세계 식량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생산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농작물 생산을 늘리려면 비료 및 관개 시스템 등에 투자를 해야 한다. 농작물을 기르기까지 비용을 감당하려면 신용거래가 필요하다. 문제는 소규모 농부들이 금융에 대한 접근성이 낮다는 점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소규모 농부 가운데 10% 미만이 신용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 추산한다. 소규모 농부 10명 가운데 9명은 신용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의미다.

헤퍼 인터내셔널은 “실제로 전 세계 성인 약 17억 명이 금융 계좌가 없는 상태”라며 “계좌 자체의 비용과 그것에 수반되는 거래 비용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지역 대부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높은 금리와 갚기 힘든 대출에 직면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일이 다반사이다.

헤퍼 인터내셔널은 리브라 프로젝트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비용, 접근성, 촘촘히 연결된 세계 금융 시스템을 제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다. 전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암호화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리브라 협회는 암호화폐 리브라를 운영 및 관리하는 기관이다. 지난 16일 백서2.0을 공개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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