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에서 블록체인 기술 사용 사례는 교육 생태계 전체를 붕괴할 잠재력이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카트너가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이 고등교육을 바꿀 4가지 방법’ 보고서에서 테리 린 세이어(Terri-Lynn Thayer) 부사장은 “고등교육 기관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장기적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블록체인 실용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트너는 고등교육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방법을 네 가지로 구분했다.
블록체인은 교육 기관 인가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인가 절차는 많은 국가에서 복잡하게 진행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교육기관의 품질이나 자격을 검증할 수 있다.
가트너는 또 블록체인 기술은 지적 재산권을 관리하는 데도 적합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특정 아이디어나 발명이 고유한지 판단할 수 있다. 지적 자산, 저작권, 특허 등을 블록체인 상에 등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6월 뉴욕의 킹스 콜리지(King‘s College)는 등록금과 기타 비용, 기부금 등을 비트코인(BTC)으로 받는 미국 최초의 인가 대학이 됐다. 기존에 카드 수수료를 내던 학생들은 이를 지불하지 않고도 등록금을 낼 수 있게 됐다. 가트너는 이 사례가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만들고 거래하기 위해 어떻게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밝혔다.
울프 대학(Woolf University)은 블록체인 기반의 국경 없는 최초의 비영리 대학이 되고자 한다. 조슈아 브로기(Joshua Broggi) 옥스포드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지난 2018년 설립했다. 이 새로운 교육 플랫폼은 행정 업무 자동화, 관리 비용 절감, 교직원·학생 보호 등에 블록체인 스마트 콘트랙트를 사용해 수업료를 낮추고 강사 보수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사는 울프 토큰(Woolf token)이나 모국 통화로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이 대학은 유럽연합(EU)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포브스는 지난해 울프 대학을 “학생을 위한 우버(Uber), 교수를 위한 에어비앤비(Airbnb)”라고 표현한 바 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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