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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차 열풍?..."1차때와 다른 거래량 주시"

비트코인, 더 단단한 대장코인 됐다

전체 시총서 차지하는 비중 높아져…암호화폐 인덱스 역할

거래량은 가격 상승분만큼 늘지 않았다…"가격 위태롭게 오른다" 의견도

/셔터스톡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1,000만원대에 재진입하면서 다시 불마켓(Bull market, 강세장)이 시작됐다는 기대감이 높다. 31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5% 하락한 1,016만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5일째 1,00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의 불씨도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역시 암호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이다. 구글 검색어 분석 사이트 구글트렌드(Google Trends)에 따르면 지난 20일 ‘비트코인(Bitcoin)’ 검색량이 1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말 처음 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많은 게 달라졌다.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은 극도의 ‘겨울’을 경험했고, 힘든 시기를 거치며 더 단단한 ‘대장 코인’이 됐다.



‘암호화폐 인덱스’가 된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1,000만원대였던 지난해 5월 10일,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한 비중은 36%였다. 1차 투자 열풍이 한 창이었던 2017년 12월에는 50%대에서 40%대로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1,000만원대에 재진입한 지난 27일 비트코인의 비중은 57%, 현재는 55%다. 1년 반 동안 ‘대장 코인’, ‘암호화폐 인덱스’로서의 역할이 더 커진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호재가 있을 경우 그 영향은 대부분 대장 코인인 비트코인이 받게 되는데, 그 정도가 커졌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기관들이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삼성 등 대기업이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고,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벡트(Bakkt)가 서비스 테스트를 예고하는 등 대규모 기관들이 연달아 호재를 전했다. 이 호재의 영향은 알트코인으로 분산되기보다 비트코인에 온전히 전해졌다.

주요 외신 및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2017년에 비해 투자자들이 대장 코인의 중요성을 더욱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기에 비트코인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말엔 상승장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오히려 줄었지만 이제는 상승장일수록 비트코인으로 향한다는 얘기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는 “투자자들이 상승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견인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2017년 상승장 당시 비트코인이 2만달러까지 올랐으므로, 자칫 알트코인으로 갔다가 비트코인의 상승을 놓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왕 투자할 거면 비트코인?…“좀 더 지켜봐야”
그렇다면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까? 이는 쉽게 단언할 수 없다. 최근 상승장에선 가격 상승분만큼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월 한 달 간 암호화폐 거래량 추이. 비트코인(BTC) 거래량(노란색)이 두 배 가량 늘었다. 지난 2017년에 비해 적은 폭이다./자료=코인코덱스

지난 2017년 12월 초 1만 1,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12월 중순 이후 1만 8,000달러대까지 68% 가량 오르는 동안 24시간 거래량은 68억달러에서 210억달러까지 약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올해 5월 초 5,3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7일 8,800달러대까지 68% 가량 오르는 동안 거래량은 14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2배 정도 늘었다. 지난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상승한 정도만큼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은 것이다.

보통 상승장에선 고래 투자자들이 매수를 시작하면서 가격과 함께 거래량도 대폭 늘어난다. 거래량이 가격 상승분만큼 대폭 증가하지 않는다면 가격이 다소 급하게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호재는 있었지만, 비트코인 상승장을 견인해줄만한 확실한 자금 유입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확인된 바가 없다”며 “거래량이 가격 상승분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가격이 위태위태하게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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