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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IBM·포드, 블록체인 기술로 분쟁광물 코발트 유통 추적···‘아동 착취’ 막는다

생산과 유통, 제조사가 함께 블록체인 기술로 유통망 추적 시스템 구축

인권과 환경보호 지원 목적…정보는 블록체인에 저장해 위·변조 막아

김종현 LG화학 사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파일럿 참여”


LG화학과 IBM이 윤리적 광물 유통 시스템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포드모터, 화유코발트, RCS글로벌 등도 이에 함께 한다.

16일(현지시간) IBM은 광물 코발트(Cobalt)의 유통을 추적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IBM은 글로벌 광물 공급망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인권과 환경보호를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그 목적을 설명했다.

김종현 LG화학 에너지 솔루션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선도업체로서 LG화학은 원재료 조달 과정 개선을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 시스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파일럿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발트의 세계 총 산출량의 약 60%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에서 비롯된다. 아프리카에서 80% 이상 생산되는 이 광물은 노트북, 모바일 기기, 전기 자동차의 필수 부품인 리튬 배터리에 많이 사용된다. 모간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에는 코발트에 대한 수요가 현재의 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전기 자동차 배터리는 최대 0.56kg의 코발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코발트의 생산 과정은 그리 깨끗하지 못하다. 코발트 광산의 작업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특히, 콩고의 어린이 광부 문제는 심각하다. 엠네스티가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발트 채굴에 7세 어린이까지 동원되며, 이들은 12시간 이상 일하고 1~2달러만 받았다. 엠네스티는 글로벌 전자기업이 배터리 제조에 코발트를 사용하면서 원자재 공급망의 기본적인 인권 점검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화유코발트의 콩고 현장에서 생산되는 코발트가 광산에서 제련소, LG화학의 음극 공장, 배터리 공장을 거쳐 미국 포드 공장으로 이동하는 공급망을 추적하게 된다. 블록체인에는 변경 불가능한 감사 경로가 생성되며, 광산에서 최종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코발트 생산 과정의 증거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역시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또 다른 주요 리튬배터리 생산자인 삼성SDI도 코발트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삼성SDI는 코발트 공급망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협력사, 제련사 등을 통해 제공 받은 정보로 코발트 원산지 6개국을 파악하고, 삼성SDI 제품에 함유된 코발트 가공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제련소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IBM이 이끄는 파일럿의 초기 목표는 대규모 광산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향후 소규모 광산의 투명성 제고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러한 작업은 코발트 이외의 분쟁광물인 탄탈, 주석, 텅스텐, 금 등의 광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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