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오는 15일까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텐센트뉴스는 SFC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SFC가 1차로 4개의 BTC 현물 ETF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 보세라자산운용, 하비스트 펀드 매니지먼트 등이 금융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BTC 현물 ETF를 승인한 후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까지는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줄리아 렁 SFC 위원장은 HSBC의 글로벌 투자 서밋 기조 연설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금융 산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분산원장 기술, 토큰화 등 혁신 기술을 책임감 있게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FC가 BTC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현재 상위 10개 BTC 현물 ETF의 운용자산(AUM)은 약 570억 달러(약 77조 7195억 원) 규모이며, 이 중 상위 3개가 전체 AUM의 8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증시 부진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도 가상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콩 최대 디지털은행인 ZA은행은 지난 5일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관을 위한 법정화폐 준비금 보관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마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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