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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 원 재돌파···반감기 직후 조정 가능성도

오는 20일 반감기 예정…7만 달러 우회

전문가 "약 1~2달 간 횡보 또는 수렴"

코인베이스 "새로운 상승 동력 필요해"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BTC)이 반감기를 약 2주 앞두고 7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반감기 직후 강세장이 지속되기보다는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8일 오후 5시 14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2.53% 상승한 7만 1203.5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65% 오른 1억 99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기업 샌티맨트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전까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반감기를 앞두고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당분간 횡보 또는 수렴 추세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송승재 에이엠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과거 패턴을 참고해보면, 반감기 전후 30일 기준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추세가 나오기 보다는 기존 추세에 대한 재정비 기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BTC가 반감기 직후 약 한두 달 간 재정비 기간을 거치며 과열된 지표를 해소한 뒤 다시 강세 추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소 5%에서 최대 10%까지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시장을 단기적으로 보면 엇박자 매매가 나올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상승 사이클을 형성하려면 8만 2400달러 선을 돌파해야 한다고 짚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최근 주간 보고서에서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새로운 가격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BTC 반감기가 더 높은 가격으로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는 있다”면서도 “BTC는 물론이고 이더리움(ETH) 등 여러 알트코인 등의 펀딩비(Funding rate)는 올해 최저 수준에 근접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펀딩비는 롱 포지션 비율이 우세하면 양수를, 숏 포지션이 우세하면 음수를 나타낸다. 즉 현 시점에서는 가상자산 약세를 예상하는 심리가 높다는 의미다.

BTC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진행된다. 이번 반감기는 오는 20일(현지시간)로 전망된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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