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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000달러 간다' 비트코인 회복론 '솔솔'···근거있나

토마스 리 "하락장 끝나간다, 연말까지 2만5,000달러로 오를 것"

미국 납세로 인한 매도세 진화, 신규 자금 유입 관측으로 낙관론

"매우 적은 집단의 투기수단일 뿐" 지적도


‘2만 달러’, ‘2만5,000달러’…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멈추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긍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납세 기한이 끝나가면서 매도세가 진정된다는 점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토마스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거대한 위험 수익”이라며 “연말까지 2만5,000달러로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는 “비트코인은 과하게 매도됐다”며 “비트코인 고통 지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지난 2014년 하락장이 끝나갈 때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고통 지수는 가격 변동성과 투자자 심리를 수치화하기 위해 리가 고안한 지표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4년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사태로 장기 침체를 맞았다.



리는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하락장이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부정했다. 그는 “최근의 하락장은 미국 납세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암호화폐 소득세 폭탄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처분한 결과”라고 보았다. 실제 지난 12일 비트코인 국제 시세는 1시간 만에 17% 가량 급등하는 등 올 들어 최대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중 8,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1·4분기 하락세가 잠잠해지고 반등으로 이어진다는 예측은 또 있다. 2만5,000%의 수익을 낸 암호화폐 헤지펀드로 유명한 판테라 캐피탈은 13일 “6,500달러는 이번 하락장의 비트코인 최저가격이라 강하게 확신한다”며 “1년 안에 2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반등 시점은 자신하지 못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은 회복론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암호화폐는 거품”이라 비판했던 월가의 투자 귀재 조지 소로스는 이미 수 개월 전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내부 승인 절차를 마쳤다. 이에 제프리 반 데 림푸트 크립토캠퍼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처음으로 만만찮은 돈이 진입하고 있다”며 “소로스 등이 들어오면 진짜 거품의 시작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반등을 예고했다.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라이언 테일러 대시 코어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7일(현지시간) 마감하는 납세와 관련한 매도 압박은 가라앉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가 세금 환급을 받으면서 시장에 새로운 돈이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금 기금과 같은 거대 투자 집단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리 폴 블록타워 캐피탈 투자총괄(CIO)은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복수의 연금 기금과 대학 기금이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대학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근무했던 폴 CIO는 “일부 기금은 3년 전부터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예일과 같은 아이비리그가 암호화폐를 구매한다면 투자자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예일과 프린스턴은 언급을 거부했으며 하버드와 스탠포드는 “특정 투자 전략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흐렸다.

다만 섣부른 회복론을 경계하는 시각도 여전하다. 조셉 아바트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는 이미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매우 작은 인구 집단만이 투기성으로 구매한다”며 “암호화폐 투자는 전염성이 있지만 일부 세계인들은 이미 면역됐다”고 비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투기 심리를 인위적으로 부추기는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2일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빗썸이 신규 코인 엘프와 미스릴을 상장한다는 정보가 퍼진 후 실제로 이어지자 가격 폭등이 잇따랐다. 미스릴은 빗썸에서 거래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1만1,100%의 상승률을 보여 암호화폐 투자가 투기로 변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랐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황보수현 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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