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비트코인 약세의 영향으로 국내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28조 원가량 줄었다. 거래 감소 여파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손익도 80% 가까이 급감했다.
금융 당국이 1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상화폐 평가총액은 58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87조 2000억 원)보다 33%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 규모도 같은 기간 5조 4000억 원에서 3조 1000억 원으로 줄었다.
거래 위축은 거래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영업손익은 3748억 원에서 816억 원으로 78% 급감했다. 원화예치금 역시 8조 1000억 원에서 5조 2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원화마켓의 타격이 컸다. 원화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원화마켓의 영업이익은 1018억 원으로 74% 감소했다. 가상화폐 간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마켓은 20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규모는 4% 축소됐다.
중복 상장을 제외한 가상화폐 종목 수는 673종으로 지난해 말(712종)보다 줄었다. 단독상장 가상화폐는 234종으로, 이중 40%(93개)가 평가총액 1억 원 이하 소규모 가상화폐로 나타났다.
거래량 감소는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8만 7509달러에서 올 6월 말 5만 8559달러로 33% 하락했다. 금융 당국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하며 하락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용자 수는 소폭 늘었지만 대부분은 소액 투자자였다. 6월 거래가능 계정 수는 1117만 4788개로 지난해 말(1112만 6238개)보다 소폭 늘었다. 이중 77.2%(863만 개)는 100만 원 미만 보유 계좌였다.
1000만 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8%(89만 개)로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 줄었다. 1억 원 이상 보유자 비중도 1%(11만 개)로 0.5%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26.9%) 비중이 가장 높았고 30대(26.7%), 50대(20.2%), 20대 이하(17.4%) 순으로 많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 이용자 비중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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