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4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BTC 가격은 별다른 변동 없이 가격대를 지키는 모습이다.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과거 시장 고점보다 제한적인 데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24시간 전보다 0.05% 내린 8만 421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0.48% 하락한 2675달러, 리플(XRP)은 0.93% 떨어진 1.508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과 솔라나(SOL)는 각각 0.24%, 0.16% 상승했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조 8800억 달러로 전날보다 0.17%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BTC는 24시간 전보다 0.25% 내린 1억 1440만 원에 거래됐다. ETH는 0.60% 하락한 363만 5000원, XRP는 1.21% 떨어진 2048원을 기록했다. SOL은 0.06% 오른 16만 4900원에 거래됐다.
BTC는 최근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TC는 올 3분기 들어 약 44% 상승해 8만 5000달러에 근접했다. 202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이다.
가격 상승과 함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도 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가 추적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BTC 보유자들이 실현한 이익은 24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과거 시장 고점에서 하루 실현이익이 70억~100억 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도 압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차익 실현 물량을 미국 현물 BTC ETF의 자금 유입이 흡수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6거래일 동안 미국 현물 BTC ETF에는 28억 4000만 달러가 순유입돼 같은 기간 BTC 보유자들의 실현이익 규모를 웃돌았다. 올 7월 한때 연간 누적 순유출액이 58억 달러까지 불어났지만 최근 자금이 다시 들어오면서 연간 기준 약 8억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BTC는 미 국채금리 급등에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4일 5.2%를 넘는 등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이어지며 추가 긴축 가능성도 부각됐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내린 70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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