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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구축이냐 공동 플랫폼이냐…토큰증권 인프라 ‘호환성’이 관건

■ 증권사 ‘합종연횡’ 속도전
거래소 지분투자·글로벌 제휴 확대
분산원장간 연결·발행량 관리 과제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내년 토큰증권 제도화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국경과 업권을 넘나드는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투자와 글로벌 기업 제휴로 협력망을 넓히는 동시에 발행·관리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가상자산거래소 및 블록체인 기업과의 협력부터 자체 플랫폼 구축까지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외부 기술·운영 경험과 금융상품 공급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올 7월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운영사 디지털엑스 지분 97.15%를 인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약 20%를 확보하며 전략적 협업을 택했다. 코인원의 실명 계좌 제휴 은행인 카카오뱅크까지 연결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9.84%까지 늘렸고 삼성증권은 두나무와 계좌 개설 연계와 토큰증권 등을 포함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발행 인프라는 자체 구축과 공동 플랫폼 활용으로 갈린다. 자체 시스템 구축 시 새로운 서비스가 나왔을 때 곧장 적용하기에 유리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SK텔레콤과 결성한 넥스트파이낸스이니셔티브(NFI)를 통해 자체 메인넷을 개발했다. 삼성증권은 삼성SDS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이더리움 계열인 베수(Besu) 기반 분산원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아발란체 기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신한투자증권도 분산원장 기술 투자와 기술검증(PoC)으로 자체 역량을 쌓아왔다. 서비스 개발의 자율성과 기술 역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KB증권은 자체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기술 제휴를 병행한다. 최근 시큐리타이즈·옵티미즘재단과 손잡고 금융상품 발행·판매 역량에 토큰화 기술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상품 공급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반면 키움·대신증권 등 12개 증권사는 코스콤 공동 플랫폼 ‘코스토(KoSTO)’에 참여해 구축 비용을 나누는 방식을 택했다.

다만 증권사마다 자체 인프라와 공동망 등 구축 방식이 달라 분산원장 간 원활한 연결이 과제로 떠올랐다. 김완성 코스콤 디지털자산사업부 부서장은 “시장이 분절되는 관점에서 더 복잡한 것은 분산원장이 증권사마다 각각 나뉘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분산원장 사이에서 자산을 어떻게 옮길 것인지, 전체 발행량은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통시장 선점을 위한 연합 구도도 형성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컨소시엄(KDX)과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NXT)은 각각 조각투자 장외거래중개업 본인가를 신청하고 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상품과 거래 물량 확보를 위해 발행 주체인 증권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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