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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배 급성장한 토큰화 주식...美 제도권 거래소도 4분기 출격

RWA 내 비중 4.9%서 13%로 수직 상승
SEC ‘혁신 면제’로 온체인 주식거래 허용
2030년 시장 규모 최대 9870억弗 전망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이 토큰화 주식을 중심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올 들어 토큰화 주식의 자산 규모가 5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르면 올 4분기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 제도를 활용한 첫 토큰화 주식 거래 플랫폼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달 15일 기준 글로벌 토큰화 주식의 운용자산(AUM)은 44억 3000만 달러(약 6조 원)로 연초 대비 39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초 약 9억 달러였던 시장이 9개월 만에 5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전체 RWA에서 토큰화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9%에서 13.0%로 뛰었다.

RWA 시장 전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RWA AUM은 341억 8000만 달러로 연초 대비 85.2% 증가했다. 아직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가 182억 9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RWA 증가액 가운데 주식이 차지한 비중도 22.4%에 달했다. 채권·MMF가 증가액의 54.7%를 차지한 데 이어 주식이 두 번째 성장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토큰화 주식은 단순히 발행량만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온체인 금융에서의 활용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바이낸스리서치가 토큰화된 자산 가운데 유동성 공급과 대출·담보 등 온체인 금융에 실제 투입된 비중을 측정한 ‘자본 활성화율(CAR)’을 분석한 결과 주식의 CAR은 연초 1.95%에서 7.54%로 상승했다. 토큰화 주식 관련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예치자산 가운데 유동성 풀이 65.4%, 대출이 28.1%로 두 분야가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규제 당국이 토큰화 주식의 제도권 편입에 직접 나섰다. SEC는 이달 17일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를 도입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Tokenized Securities Venue·TSV)’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토큰화해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SEC는 TSV에 증권거래법상 거래소에 해당할 때 적용되는 일부 규제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퍼블릭 블록체인상에서 자동화시장조성자(AMM)와 유동성 풀을 활용해 토큰화된 미국 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SEC는 5년 동안 조건부 면제를 적용한 뒤 실제 시장 운영 결과를 향후 정식 규제 마련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누구나 익명으로 거래하는 완전한 탈중앙화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 플랫폼을 운영하고 규제 준수 책임을 지는 주체가 명확해야 하며 거래 참여자도 플랫폼이 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토큰화 대상 역시 단순히 주가만 추종하는 합성자산이 아니라 실제 기초주식과 동일한 배당·의결권 등을 제공해야 한다. 제3자가 기업 동의 없이 주식을 토큰화한 경우 해당 기업에는 30일 동안 거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리도 주어진다.

첫 사업자는 이르면 올 4분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테일러 린드먼 SEC 가상화폐 태스크포스(TF) 수석 고문은 최근 크립토인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혁신 면제를 활용하려는 업체들이 향후 수개월 내 운영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첫 사업자의 관련 공지도 “다음 분기 중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SEC에는 이미 혁신 면제를 활용한 토큰화 주식 거래 사업을 추진하려는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토큰화 주식이 아직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토큰화 주식의 자산 규모는 44억 3000만 달러로 전 세계 상장주식 시장(151조 9000억 달러)의 0.0029% 수준이다. 바이낸스리서치는 “2030년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는 기본 시나리오 기준 3490억 달러(약 476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610억 달러(약 83조 원),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9870억 달러(약 1347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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