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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주식 온체인 길 열리자…관련 코인 급등, 업계는 ‘인프라 주목’

백팩 38%·온도 코인 21% 급등
코인베이스·로빈후드 수혜 후보
수탁·토큰화·결제 인프라 부각
포필러스 “실제 주주권 구현이 핵심”

생성형AI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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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주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는 규제 빗장을 풀면서 관련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토큰화 주식 시장이 본격화되면 증권의 발행부터 유통·보관·결제에 이르는 금융 생태계 전반이 재편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21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백팩(BP)은 16일 0.4646달러에서 19일 0.6416달러로 38.1% 뛰었다. 같은 기간 온도(ONDO)는 0.3471달러에서 0.4202달러로 21.1% 상승했다. 미국 주가 연계 상품을 취급하는 하이퍼리퀴드(HYPE)와 라이터(LIT) 역시 각각 17.8%, 4.3% 오르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가상화폐의 상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혁신 면제’와 맞물렸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플랫폼이 기존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고도 토큰화된 미국 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5년간 조건부 면제를 부여한 조치다. 주식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기록해 사고파는 시장을 넓히되 거래 종목 수와 거래량 등에는 제한을 뒀다.

시장에서는 주식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던 가상화폐 프로젝트들이 먼저 주목을 받았다. 온도파이낸스와 백팩은 미국 주식과 연계한 토큰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와 라이터는 미국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선물 상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 기대가 몰렸다.

단기적인 코인 가격 급등을 넘어 월가에서는 토큰화 거래를 뒷받침할 금융 인프라 기업들의 실질적 성장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시티즌츠는 코인베이스·로빈후드·서클을 초기 수혜 후보로 지목됐다. 주식을 토큰으로 발행하는 기술뿐 아니라 증권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탁과 유통·결제에서도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코인베이스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기관 대상 수탁 사업과 자산 토큰화 지원 솔루션인 ‘코인베이스 토크나이즈’를 모두 갖춘 만큼 전통 금융사들이 증권을 온체인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직접 면제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존 오더북(주문장) 중심 시스템에 자동화마켓메이커(AMM)를 접목하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해외에서 이미 주식 토큰 서비스를 운영 중인 로빈후드 역시 사업을 확장할 유력 주자로 꼽힌다. 다만 로빈후드의 기존 상품은 주가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이다. SEC 혁신 면제 기준에 부합하려면 기초주식과 동일한 소유권과 의결권을 보장하는 구조로 상품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결제 부문에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토큰화 주식의 매매 대금 결제나 담보 자산으로 USDC가 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와 시티즌츠는 토큰화 증권 거래가 활성화될수록 USDC에 대한 유동성 수요도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초기 기대감에 편승한 급등을 경계하며 실제 수혜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 포필러스는 20일 보고서에서 실제 주식의 권리를 블록체인에서 구현하는 구조인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슈퍼스테이트나 시큐리타이즈, 실제 증권을 수탁기관에 맡긴 뒤 토큰을 발행하는 온도파이낸스 등은 제도 취지에 부합한다. 반면 하이퍼리퀴드와 라이터의 상품은 실제 주식이 아닌 파생상품이다. 백팩 역시 토큰 자체가 기초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포필러스는 “원주와 1대1 상환이 가능하다는 것과 토큰 자체가 기초주식의 법적 권리를 갖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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