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스테이블코인인 제이피와이코인(JPYC)이 업비트에 상장된 후 글로벌 거래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원화 코인 제도화가 지연되는 사이 테더(USDT) 같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이어 한국이 엔화 코인의 유동성 공급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JPYC 역시 해외에서 개인지갑을 이용해 거래할 경우 자금세탁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21일 가상화폐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업비트에서 있었던 JPYC 거래량이 글로벌 전체 현물 거래량의 54.18%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거래된 JPYC 두 개 중 하나는 한국에서 이뤄진 셈이다.
실제 JPYC는 17일 업비트 상장 이후 거래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비트 상장 전날인 16일 JPYC의 글로벌 거래액은 6만 4571달러(약 8934만 원)에 불과했지만 상장 이후인 19일에는 3248만 5395달러로 불어났다. 사흘 만에 약 503배 증가했다. 휴일인 20일에도 977만 501달러가 거래됐다. 최근 3일 거래량 평균만 1819만 달러 수준이다.
JPYC는 엔화와 1대1로 가치가 연동되는 일본 최초의 엔화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발행이 시작됐다.
이대로라면 JPYC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비트를 이용해 손쉽게 살 수 있게 된 데다 라인 메신저 내 ‘유니파이’ 지갑을 이용하면 연 2%의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다. 국내 제휴 병원을 예약해 결제하면 최대 15%의 캐시백도 가능하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내 거래소에서의 JPYC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은 국내 투자자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며 “외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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