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요 가상화폐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7만 6000달러대로 밀려났다.
14일 오전 8시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7만 6726.56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63%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1.76% 내린 2478.05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는 1.75% 하락한 1.339달러, 솔라나(SOL)는 1.68% 내린 99.9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BTC는 24시간 전보다 0.55% 내린 1억 448만 4000원에 거래됐다. ETH는 1.75% 하락한 337만 2000원, SOL은 1.66% 내린 13만 6000원을 기록했다. XRP는 1.78% 하락한 1823원에 거래됐다.
중동 지역에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의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 파이프라인’까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동서 파이프라인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된 원유를 약 1200㎞ 떨어진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옮기는 핵심 수송로다. 사우디는 최근 수개월 동안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 400만~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5%에 해당한다.
홍해 항로를 둘러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모카항과 페림섬을 점령했다. 특히 페림섬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해협에 위치한다.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 항로까지 위협받으면서 중동산 원유의 공급 차질 우려가 한층 커진 상황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내린 61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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