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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밑돌아…유가·물가 급등에 금리 인상 우려 [디센터 시황]

美 PPI 5.4% 상승…BTC 낙폭 확대
2월 이후 6만~8만달러 박스권 지속
오늘 밤 CPI 발표…금리 향방 주목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 아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8시 19분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1.91% 내린 7만 6621.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0.91% 하락한 2438.32달러, 비앤비(BNB)는 1.04% 내린 712.49달러, 엑스알피(XRP)는 3.94% 하락한 1.3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약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68% 내린 1억 484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TH는 0.15% 상승한 333만 8000원, XRP는 1.56% 하락한 1829원에 거래 중이다.

BTC는 간밤 한때 2.1% 하락한 7만 6663.54달러까지 밀렸다. 블룸버그는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미국 물가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꺾지 못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BTC의 낙폭이 확대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4.2% 뛰었고 디젤유 가격은 24.1%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여파가 생산자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압력이 이어지면서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경계감도 지속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PPI 발표 이후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70%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 상승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10일(현지시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 11월물 브렌트유는 6.34% 상승한 1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95%를 넘어섰고 30년물 금리는 5.360%로 마감했다.

다만 이번 하락이 BTC의 새로운 하락 국면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BTC는 지난 2월 초 이후 대체로 6만~8만 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하락 역시 이 같은 거래 범위 안에 있다면서도 BTC가 8만 달러 위에 안착하는 데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있다는 점은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다음 주 FOMC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전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BTC 등 가상화폐 가격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미국의 규제 입법이다. 미 상원은 오는 15일 가상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에 대한 절차적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표결은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적 관문으로, 토론 종결에는 60표가 필요하다. 민주당 일부와 공화당 일부에서도 자금세탁 방지와 은행 시스템에 미칠 영향 등을 두고 우려가 나오고 있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69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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